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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만8000 괴산에 140만 불러모은 옛길

충북 괴산군 산막이 옛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눈이 쌓인 산책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이곳에는 140만 명이 방문했다. [사진 괴산군]


제주도 올레길 방문객 110만 명(2012년 기준)보다 30만 명 많은 관광객. 충북 괴산군의 대표적 관광지인 산막이 옛길 얘기다.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도 한가운데 자리 잡은 괴산군. 큰 길이라고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유일하고 접근성은 다른 지역에 비해 좋지 않다. 이런 열악한 상황인데도 산막이 옛길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산막이 옛길을 찾은 관광객은 140만2252명으로 괴산군 인구(3만7992명)의 36.9배나 된다.

자연훼손 않은 산막이 옛길
제주 올레보다 관광객 많아
"비결 배우자" 외국서 찾기도



2009년 개장한 산막이 옛길은 괴산호를 끼고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까지 4㎞를 나무 데크로 정비해 만든 산책로다. 어릴 적 시골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주변경관을 꾸몄다. 산책로 주변엔 고인돌 쉼터와 연리지, 소나무 동산, 정사목, 호수 전망대 등 26개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산책로는 왼편으로 잔잔한 호수가, 오른쪽으로는 천장봉과 등잔봉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바람과 강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괴산군은 2012년 말부터 갈은구곡~화양구곡~선유구곡~쌍곡구곡과 산막이 옛길을 연결하는 85㎞ 길이의 충청도 양반 길을 조성 중이다. 1단계로 마무리한 1~3구간 21㎞를 지난해 3월 30일 개장했다.



 관광객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88만1000명에서 2012년에는 130만2775명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전년보다 10만여 명이 더 다녀갔다. 괴산군은 산막이 옛길에서만 주차장 사용료 1억8500만원과 두 척의 선박(유람선) 이용료 11억1700만원 등으로 13억2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이용료 수입만 보면 2012년 8억4600만원보다 4억5600만원 증가했다. 2014년 괴산군의 예산이 283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산막이 옛길이 위치한 칠성면과 괴산읍내의 상가·숙박업소, 교통(버스·택시)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1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괴산군은 전망했다. 주변의 폐교는 공공기관과 기업체의 워크숍·세미나 장소로 변신했는데 산막이 옛길과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산막이 옛길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해 조성한 게 특징이다. 괴산호를 따라 평탄하게 조성돼 가족단위,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일 삼삼오오 걷는 여성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외에서도 산막이 옛길의 명성을 듣고 찾아왔다. 지난해 12월 27일 베트남 빈푹성 대표단 9명이 옛길을 방문해 사업을 언제 어떻게 시작했는지, 예산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관광객이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했다. 충북도와 괴산군이 제공한 자료 외에도 앞으로의 사업계획도 꼼꼼히 챙겼다. 빈푹성 응원응억탄 부국장은 “민관이 합심해서 농촌을 관광자원화한 것에 놀랐다. 방문 성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 단풍철엔 산막이 옛길에 매일 관광버스 200여 대와 승용차 수백 대가 한꺼번에 몰린다. 이 때문에 괴산군은 매년 가을이면 주민들에게 산막이 옛길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 교통난 때문에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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