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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휘었다 폈다 하는 '벤더블 TV' 깜짝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첫 ‘휘는 TV’를 공개했다. LG의 7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삼성·LG전자]


리모컨 버튼을 한 번 누르자 평평하던 TV가 5초 만에 오목하게 구부러졌다. 버튼을 다시 누르니 TV는 언제 구부러졌냐는 듯 팽팽하게 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6일(현지시간) 소비자가전전시회(CES) 개막을 하루 앞두고 깜짝 공개한 세계 최초의 ‘휘는(벤더블) TV’다. 삼성전자는 액정(LCD) 패널을 사용한 85인치 초고화질(UHD) TV를, LG전자는 7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놨다.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개막
리모컨 버튼으로 자유롭게 구부려
삼성, 콘텐트업체들과 제휴 강화
LG '웹OS' 적용한 스마트TV 내놔
소니는 웨어러블 '스마트밴드' 첫선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휘었다 펴졌다 하지 않는 일반 곡면 TV는 시청 위치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휘는 TV는 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휘는 TV 가격은 기존 곡면 UHD TV보다 20%가량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출시된 85인치 UHD TV는 2500만~4000만원 선이다. 두 제품 모두 몇 번을 구부렸다 폈다 해도 색이 번지지 않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휘는 TV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미국 IT전문매체 시넷은 “특히 삼성이 OLED가 아닌 LCD 패널로 휘는 TV를 만든 것이 무척 인상적”이라고 보도했다.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OLED에 비해 LCD는 뒷면에 빛을 내는 판을 더 대야 하기 때문에 구부리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반면 테크크런치는 “펼 거면 구부러진 제품을 만들 이유가 없다”며 “완전히 쓸모 없는 제품”이라고 평했다.



LCD 패널을 사용한 삼성의 85인치 초고화질 TV. [삼성·LG전자]


 이날 삼성전자는 넷플릭스·훌루 등 콘텐트 업체들과 제휴를 더욱 강화하며 UHD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조 스틴지아노 미국법인 상무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4’를 세계 최초로 삼성 TV에서 초고화질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직후 등장한 베이 감독은 삼성 제품과 자신의 영화에 대해 설명하다 “스크립트가 잘 보이지 않는다”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1분 만에 무대에서 내려왔다. 베이 감독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설을 하는 게 너무 흥분돼 좀 더 재치 있는 말을 하려다가 스크립트를 완전히 잊어버렸다”며 “특정 제품에 내 이름을 잘 붙이지 않는데 삼성의 제품은 그만큼 특별했다”고 글을 올렸다.



 LG전자는 팜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웹OS’를 적용한 스마트 TV를 선보였다. 인텔과 함께 타이젠을 개발하고 있는 삼성전자처럼 구글의 안드로이드에서 벗어난 독자 OS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일본의 소니 역시 이날 부스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새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1 콤팩트’와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밴드’를 처음 공개했다. 4.3인치 화면의 Z1 콤팩트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60만~70만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밴드는 손목에 끼는 건강밴드와 똑 닮은 제품이다. 밴드 안에 센서가 내장돼 있어 사용자가 하루에 얼마나 걷고 뛰고 잠을 잤는지, 칼로리는 얼마나 소모했는지 등을 계속 체크해 연동된 스마트폰에 기록한다. LG전자 역시 이날 심박수 체크, 칼로리 소모 상태 등을 보여주고 스마트폰에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는 ‘라이프밴드터치’를 내놨다.



 네덜란드 필립스는 28인치 UHD 모니터를 공개했고, 일본 파나소닉은 윈도8을 탑재한 7인치 터치패드 ‘FZ-M1’을 내놨다. 또 귀에 거는 웨어러블 비디오카메라인 ‘HX-A100’도 선보였다. 중국 레노보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한 8인치 태블릿PC ‘싱크패드8’을 공개했다.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올해 CES에는 전 세계 170여개국 3200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한편 윤부근 사장은 이날 저녁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TV판매 목표를 최대 6000만 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5000만 대를 판 것으로 추정된다. 윤 사장은 “UHD TV 시장은 몇몇 국가에서만 1위를 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까지 전 지역에서 1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전 세계 TV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으나 UHD TV 분야에서만 소니 등 일본 업체들에 주도권을 내주고 있다. 반면 OLED TV는 시장이 도래하기까지는 아직 3~5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사장은 “OLED는 아주 좋은 기기가 맞지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에는 기술적으로나 가격적으로 좀 더 완벽을 기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말을 걸거나 문자로 명령을 해 집안 내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도 공개했다. 윤 사장은 “생태계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겠지만 2~3년 내로 스마트홈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시장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라스베이거스=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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