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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이어진 광화문 反반한 시위

4일 사쿠라이 노부히데(왼쪽에서 둘째) 교수가 주축이 된 ‘반한 시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일본 우익의 인종차별에 강력 반대한다”는 메모를 귤과 함께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전수진 기자
4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 대여섯 명의 시위대가 등장했다. “일본 보수단체의 반한 시위에 반대합니다.” “친하게 지내요.” 한국어와 일본어로 된 피켓을 든 시위대는 행인들에게 비닐봉지를 하나씩 나눠줬다. 봉지 안에는 한·일·중·영 4개 국어로 된 호소문과 귤 하나가 들어 있었다. 호소문엔 ‘인종차별적 혐오감을 조장하는 일본 우익단체를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쿠라이 남서울대 교수 “인종차별 조장하는 日 우익단체 반대”

시위를 주도한 사람은 남서울대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는 사쿠라이 노부히데(櫻井信榮·39) 교수. 그는 일본 우익단체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이 도쿄의 한인 거주지역 신오쿠보 일대에서 벌인 시위를 보고 지난해 5월부터 거리로 나섰다. 사쿠라이 교수는 “재특회가 ‘한국인을 죽여라’ ‘재일 한국인은 이곳을 떠나라’라는 구호를 외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대다수 선량한 일본인은 재특회를 반대한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일부 극우 세력이 ‘일본의 자존심이 상처를 입었다’는 생각에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는 게 재특회 시위”라며 “일부 몰지각한 행동에 휘둘리지 말고 양국 시민이 사이 좋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시위엔 사쿠라이 교수의 취지에 공감한 한국인 학생들도 참여했다. 이인규(25·남서울대 세무학과)씨는 “나라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없고, 한·일은 어쨌거나 이웃이니 양국의 극우 세력에 휘둘려 관계를 망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시위대를 향해 폭언을 하는 행인도 있었다. 현장엔 일본 언론도 취재를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일본 주요 언론의 중견기자는 익명을 전제로 “시위대 숫자가 적긴 해도 의미가 있는 중요한 시위라서 유심히 지켜봤다”고 말했다. 본지는 재특회(www.zaitokukai.info) 측에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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