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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가 한국에 해킹 장비 심을까 의심 비공식 압박 거세질 듯

▶ 1면에서 계속

국내에선 LG유플러스가 광대역 LTE망 구축을 위해 지난달부터 화웨이의 기지국 장비를 도입해 설치하고 있다. 화웨이는 세계 2위의 통신장비업체로 한국 기지국 시장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의 기지국 장비 가격은 삼성전자나 노키아지멘스 장비에 비해 평균 70% 이하 수준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화웨이가 한국에 들여오는 기지국 장비에 ‘백도어(비인가 접근 경로) 프로그램’을 심어 주한미군의 통신을 감시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 국영은행에서 저리로 융자를 받는 등 중국 정부와 인민해방군의 지원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중국군에 통신정보를 넘겨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2011년 10월 자국 내 긴급무선응답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시켰다. 또 2012년엔 호주의 광대역 무선통신 사업에 화웨이가 참여하려 하자 호주를 압박해 화웨이를 입찰에서 제외시켰다. 영국도 미국의 요청에 따라 최근 데이비드 캐머론 총리가 화웨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라고 정보기관들에 지시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통신망을 우리가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화웨이로 인한 보안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도 4일 “지금까지 미 행정부가 화웨이의 한국 진출에 대해 정부에 어떤 언급도 한 바 없다”며 “기업 간 거래를 정부가 막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화웨이가 한국에 장비를 설치한 뒤 한국이 모니터하기 어려운 버전 업데이트나 부품 교체 과정에서 해킹장치를 심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호주도 처음엔 ‘해킹당할 우려가 없다’며 화웨이의 참여를 밀어붙였으나 미국이 비공식 경로로 여러 차례 우려를 전달하자 지난해 9월 출범한 새 정부가 화웨이를 입찰에서 배제했다”며 “한국도 같은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이어 “화웨이의 한국 진출이 기업 간 거래 형태로 이뤄지는 만큼 미국은 공개적인 압박 대신 비공식 루트를 통해 우려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5~7일 미국을 찾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미국 측이 이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화웨이 문제는 큰 틀에서 보면 중국이 아태지역 미국 우방들에 통신망을 통해 세력을 확장하는 데 대해 미국이 칼을 빼든 형국”이라며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국의 슬기로운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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