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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사람] 김기춘, 질문 봉쇄 '45초 브리핑'…왜?

■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6:30-17:0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안형환 전 의원, 이가영 기자, 남궁욱 기자

◇정관용-정관용 라이브 매주 금요일에는 주목 이 사람 진행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2014년의 첫번째 금요일인 만큼 올 한해 주목되는 인물들을 좀 선정해 봤습니다. 도움말씀 주실 분들 소개해 드리죠. 방송기자 출신의 안형환 전 의원 나오셨습니다. 중앙일보 법조팀의 이가영 기자 어서 오십시오.

◆이가영-안녕하세요.

◇정관용-청와대에 출입하는 JTBC의 남궁욱 기자 어서 오십시오.

◆남궁욱-안녕하십니까?

◇정관용-올해 주목해야 할 인물 첫 번 째 누구일까요. 영상으로 보시죠.

◇정관용-기춘대원군 45초 브리핑 이렇게 이름을 붙여봤습니다. 조금 아까 화면 보니까 처음 인사하실 때 빼면 41초 되는 것 같아요.

◆남궁욱-42초라는 얘기도 있고 41초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정관용-무슨 일이에요? 어제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청와대에서.

◆남궁욱-청와대 기자실을 춘추관이라고 하는데요. 오후 4시 20분쯤에 갑자기 술렁거리기 시작했어요, 기자실이. 김기춘 실장이 긴급 브리핑을 하러 온다. 그래서 아니, 이게 생방송이 가능하냐 그랬더니 생방송도 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실장이 직접 나서서 취임 후 첫 브리핑을 긴급하게 생방송까지 물려달라고 하면서 할 게 뭔가. 개각 발표인가보다 하고 엄청나게 긴장했는데 결국은 개각이 없다는 얘기를 하러 온 거였고요. 긴급브리핑 이후에 45초 브리핑을 지금 보신 것처럼 하고 기자들이 질문을 하려고 했더니 그냥 쌩 나갔고 따라가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했습니다마는 결국 아무런 답변을 안 하고 그냥 나가서 기자들은 이게 도대체 뭘까, 이 상황이 뭘까 당황했었던 일이었습니다.

◇정관용-처음 나왔어요, 비서실장이?

◆남궁욱-네. 공식브리핑. 마이크를 잡고 공식브리핑을 한 건 처음에 인삿말 하러 왔을 때 빼고는 처음입니다.

◇정관용-그런데 딱 42초?

◆남궁욱-그렇죠. 그 이전에 기억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윤창중 전 대변인 사건 때 허태열 실장, 허태열 비서실장 전임자가 와서 17초 사과를 했거든요. 17초 사과에서 45초니까 늘어나기는 늘어났습니다마는 국민의 눈높이에는 맞추지 못했다라고.

◇정관용-17초에서 45초면 대폭 늘어난 거네요. 2배 이상.

◆남궁욱-3배.

◇정관용-거의 3배 가까이 늘어난 건데요. 왜 질의응답을 안 받죠?

◆남궁욱-충분히 그렇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간명한 것이었고 짧은 것이었기 때문에 사실 더 얘기는 필요는 없었는데 기자들이 따라가면서 물어본 것들은 그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경기지사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유정복 장관처럼 스스로 나가겠다는 장관이 생기면 지방선거를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것들이 궁금한 질문들이 있었는데 결국 답변을 하지 않아서 궁금증이 더 커진 상태입니다.

◇정관용-제목을 우리가 45초 브리핑을 붙이기는 했지만 그 앞에 기춘대원군이 붙습니다. 기춘대원군이라고 불리어지게 된 배경 좀 이가영 기자가 소개해 주시겠어요?

◆이가영-아무래도 두번째 비서실장이잖아요.

◇정관용-허태열 실장에 이어서.

◆이가영-박근혜 대통령 들어서 두번째 비서실장이잖아요. 될 때부터 그리고 되고 나서 인사나 이런 데 있어서 굉장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것으로 얘기가 되고 옛날에 마치 흥선대원군처럼 대통령 뒤에서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기춘대원군이라는 어떻게 보면 그다지 아름답지는 않은 별명이 붙은 것 같습니다.

◇정관용-대통령과의 인연 좀 소개해 주시죠. 일단 어떤 분인지 우선.

◆남궁욱-일단 기본적으로는 머리가 굉장히 좋은 걸로 소문이 나 있고요. 안대희 전 대법관 있지 않습니까? 그 양반이 대통령 2학년 때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나머지 학교를 중퇴해버릴 정도로 아주 똑똑한 분인데 그분이 나는 김기춘 실장 앞에 가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아주 명석하고 그런 명석함을 아주 어려서부터 인정 받아서 정수장학회. 그러니까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장학회의 1기 장학생으로 선발됐고요. 그런 인연으로 해서 나중에 정수장학회의 수혜자 모임에서 회장을 지내기도 했고 그 장학금을 받고 서울법대를 졸업해서 사법고시를 통과한 다음에 청와대에 박정희 대통령 밑에서 비서관으로 법무부의 장관으로 근무도 했었고요. 그리고 또 문세광에 의해서 육영수 여사가 저격당했을 때 저격 이후에 문세광을 직접 취조하는 취조 검사이기도 했고요. 인연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에 오고 나서는 든든한 후원자로 내지는 정치적 조언을 해 주는 그룹으로서 소위 7인회의 멤버 중의 하나였고요. 그런 인연으로 결국은 청와대에서 청와대 살림을 맡는 2인자 자리까지 온 그런 아주 깊은 인연이라고 할 수 있죠.

◆이가영-오랫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든든한 우군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2007년 경선 당시에 그러니까 이게 김기춘 비서실장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부분이라 제가 말씀을 드리는 건데요. 당시에 친이냐, 친박이냐 이렇게 당에서 굉장히 많이 나뉘었잖아요. 그때 일각에서는 김기춘 실장이 친박이라고 얘기하는 분도 있었고 일각에서는 친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었어요.

◇정관용-그래요?

◆이가영-네. 대체적으로 친박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그게 뭐냐하면 이쪽에 저쪽에 다 붙었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그만큼 천생 공무원적인 그런 특성을 가지고 계신 분이에요.

◇정관용-뚜렷하게 어느 편이라고 하는 것을 내색하지 않았다?

◆이가영-굳이 그렇지 않다는 거고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몇 가지 중요한 직책을 맡은 바가 있습니다. 그만큼 공무원으로서 굉장히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에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면 언제든지 데려다가 쓸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봐야겠죠. 그래서 정치적으로 누구한테 꼭 강하게 색깔을 드러낸다기보다 굉장히 일이 맡겨졌을 때 그 일을 굉장히 충실하게 수행하는 그런 스타일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정관용-조금 아까 남궁욱 기자가 청와대 근무했던 79년도에요. 박정희 전 대통령 말기가 되겠죠. 그 다음에 문세광 저격사건 당시뿐 아니라 유신헌법 초안 작성에도 동참했다고 하는 것. 어떻게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운명적 관계를 맺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남궁욱-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러니까 그냥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관계가 아니라 굉장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자신이 참모로서 대통령으로 모셨던 분의 딸이기도 하니까 굉장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 사실 지난해 연말에 송년회 자리가 간단히 있었거든요. 청와대 기자실에서 다과회를 준비해 놓고 실장이 왔는데 그때 기자들이 둘러쌌죠,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대통령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기춘 실장이. 참 우리 대통령이 엘레강스하고 차밍하다라는 표현을 쓰더라고요. 그러니까 개인적 애정이 아주 두터운 거죠.

◇정관용-또 초원 복국집 사건을 빼놓을 수 없는데 소개해 주시겠어요? 그게 93년? 92년.

◆안형환-1992년 12월 11일이었을 겁니다.

◆남궁욱-16일.

◆안형환-16일입니까? 그러니까 대선을 앞두고 그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이 김영삼 정부 하에서 법무부 장관을 마친 지 얼마 안 됐을 상황이었을 겁니다. 그 당시 야인이었죠. 부산에 내려가서 부산의 기관장들, 그러니까 부산시장, 경찰국장, 검사장, 안기부 부산지국장 등등을 모아놓고 우리가 남이가라는 얘기를 한 것이죠. 그것이 그 당시에 후보는 정주영 씨, 김영삼 씨였는데 정주영 씨측에서 도청을 해서 그것을 공개를 한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 이렇게 지역감정 부추기는 이런 선거운동, 이건 부도덕하다라고 공격을 했는데 오히려 역풍을 맞았죠. 이른바 오히려 PK지역 사람들 똘똘 뭉치게하는.

◇정관용-정말 우리가 남이가가 통해버린.

◆안형환-돼버린 겁니다. 본래 우리가 남이라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말이 부각이 된 게 아니라 도청논란으로 바뀌어버린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선거에는 김영삼 후보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을 했던. 결과적으로는 김영삼 대통령의 당선에 도움을 줬던 그런 사건이었죠.

◇정관용-그리고 사법적 절차를 밟기는 밟았었죠?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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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욱-결과적으로는 도청한 쪽이 문제가 됐고요. 그때 문제가 돼서 처벌을 받았던 게 바로 정몽준 의원입니다. 그게 이른바 독수독과. 불법 도청으로 얻어낸 증거는 법적증거로 할 수 없다, 이런 논리였었고. 그런데 그 재판이 진행중일 때 김기춘 현 실장이 선거 좀 앞두고 법조담당 기자들한테 양주를 돌렸다. 요즘 그게 또 드러나서 화제던데 그게 무슨 얘기예요?

◆이가영-사실 저는 그게 그 당시에 출입했던 선배한테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까지가 사실이고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에 소위 고급양주,B의 고급양주라든가 이런 것들이 일부 기자들에게 직접 운전기사를 시켜서 집으로 선물삼아 보냈고 내가 조금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라는 쪽지를 같이 보낸 걸로 되어 있는데요. 당시 상당히 고급양주였는데 이게 각 회사별로 또 사람마다 조금 차이가 났다고 해서 나중에 확인하고 나서 일부 기자는 서운해했다는 그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정관용-언론사의 영향력에 따라 누구는 30년산, 누구는 21년산 이랬다는 거죠?

◆이가영-얘기는 그렇더라고요.

◇정관용-어떤 분인지는 대략 소개가 된 것 같고. 현재 지금 총리보다도 선배 아니겠습니까?

◆이가영-그렇습니다.

◆안형환-역대 대통령 비서실장 중에 총리보다 나이가 많았던 적은 없던 것 같아요.

◆남궁욱-최고령 비서실장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래서 최근에 이정현 수석이 와서 한번 브리핑을 한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여권 정치권에 김기춘 실장이 건강이 안 좋다라는 설이 많이 소문이 퍼져 있어요. 그래서 그런 소문이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이정현 홍보수석이 와서 아예 브리핑으로 사실무근이다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정말 누구인지 한번 알아보고 싶다고 하면서 이정현 수석이 말을 재미있게 하거든요. 그때 썼던 표현이 멀쩡한 사람 입원시키지 말아라라고 얘기하고 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가영-사실 어제 브리핑을 두고 건재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온 거다라는 설도 좀 있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김기춘 실장이 39년생이시잖아요. 1939년. 그런데 어렸을 때 1살 먼저 들어가서 1938년생들과 학교를 같이 다녔습니다. 같이 친구들이 박희태 전 국회의장, 최병렬 장관 등이 친구예요. 그런데 이번에 비서실장이 됐을 때 그분들 얘기가 그래요. 우리처럼 나이가 70대 중반이라고 하지만 나는 친구지만 한 번도 기춘이가 나랑 같은 또래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훨씬 젊게 느껴진다는 거죠.

◇정관용-그래요?

◆이가영-네, 그렇게 말할 정도로. 그리고 박희태, 최병렬 이분들 모두 비서실장으로 적합하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재미있는 건 고등학교 때 몸이 안 좋아서 한 해 쉬게 됐습니다, 김기춘 실장이. 그래서 대학은 그분들보다 한 해 늦게 들어갔어요. 그랬는데 1년 선배잖아요, 대학. 그전까지 친구였는데도 깍듯하게 선배대접을 했다고 해요. 그만큼 아주 뭐랄까, 굉장히 철두철미한 사람이고. 요즘 국회 본회의장에서 야동을 보거나 이상한 컴퓨터 보다가 걸린 의원들 많잖아요. 망원렌즈로 당겨잡다가. 김기춘 실장도 한번 걸린 적이 있어요.

◇정관용-언제요?

◆이가영-그런데 굉장히 재미 있습니다. 김기춘 실장이 과거에 이상배 전 의원하고서 둘이 뭔가 낙서를 하고 있는 게 망원렌즈로 당겨서 걸렸는데 그 낙서가 둘이서 퀴즈대회를 하는 거였어요. 내기를 하는 거였어요, 내기를. 무슨 내기를 했냐면 한자쓰기 내기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사, 회사라든가 할 때 쓰는 사. 각자 한 자씩 쓰는 겁니다. 회사 할 때 사도 있을 거고.

◇정관용-자기가 아는 사 자를 다 쓴다 이거군요.

◆이가영-돌아가면서 누가 멈추냐, 막히느냐 그런 식의 망원렌즈에 잡힌 게 있을 정도의 분입니다.

◆남궁욱-김기춘 실장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일화들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꼼꼼하고 빈틈없고 아주 명석한 두뇌를 가진 사람이 비서실에 왔고 마침 또 공안검사 출신이거든요. 공안통들이 각계 공안통 검사들이 각계에서 약진을 하고 이런 것들 때문에 그러면 인사의 배후가 김기춘 실장이 아니냐. 기춘대원군이라는 별명도 그런 의혹에서 제기된 붙은 별명입니다.

◇정관용-공교로운지 모르지만 김기춘 실장 취임 후에 경남 출신들이 또 대거 진출하지 않았습니까?

◆남궁욱-그러다 보니까 아주 실세다, 총리보다 더 세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고요. 그러다 보니까 진영 전 복지부 장관이 그만두는 시점에 있어서 진영 장관이 대통령에게 면담을 신청했는데 실장이 못 만나게 막았다라는 일부 보도가 있었어요. 거기에 대해서는 그런 의혹들이 많이 제기되다 보니까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는지 직접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서 아직도 소송을 밟고 있고요.

◇정관용-그런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남궁욱-네, 언론사를 상대로. 기자를 상대로 진행 중이고요. 그러니까 김기춘 실장이 굉장히 실세의 이미지가 부각되는 데 대해서 부담을 가지고 있고 이런 별명 정말 싫어하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나왔다는 것은 그렇게 언론에 나서기 싫어하시는 분이 나왔거든요. 그 얘기인즉슨 곧 대통령이 나가서 하라고 시켰다라고밖에 해석이 안 된다라는 게 기자실에서 총평이었습니다.

◆이가영-중요한 것은...

◆안형환-당연한 게.

◇정관용-잠깐만요. 중요한 것은 허태열 실장 시절하고 김기춘 실장으로 바뀐 후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부터 변화가 느껴지느냐, 느껴지지 않느냐인데. 느껴지세요, 어떠세요?

◆안형환-느껴질 리가 없죠.

◇정관용-안 느껴져요?

◆안형환-대통령은 변하지 않았는데 비서실장은 비서실장일 뿐입니다. 자꾸 우리가 옆에서 보기에 김기춘 실장에게 많은 기대가 섞인 것이겠죠. 그렇지만 현재 박근혜 대통령 휘하에서 비서실장은 비서실장일 뿐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다음에 이 개각과 관련해서 일각에서는 왜 김기춘 실장이 나와서 발표를 하느냐. 비서실장이니까, 그게 정답입니다. 국무총리가 하겠습니까? 대통령이 하겠습니까? 대통령이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정현 수석을 통해서 이미 밝혔습니다. 그래도 언론에서는 부인했지만 그래도 개각설 모락모락 이렇게 기사를 쓰더라고요. 그 언론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면 아닌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읽을 때는 아니면 아니고 이면 이는 겁니다. 그런데 자꾸 부인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데도 모락모락.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 기사를 쭉 읽어보면 친박계 어느 의원을 취재해 보니까 그 친박계 의원 멘트를 직접 한번 딴 걸 보면 딱 보는 순간... 저도 그런 취재를 당해 봤기 때문에 그건 희망사항입니다. 우리가 가장 구분해야 될 게 희망과 전망을 구분해야 됩니다. 그 친박계 의원의 희망을 전망으로 착각해서 기사를 쓴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청와대는 그럴 생각이 전혀없는데 부인을 누가 하겠습니까? 수석이 아니라고 했는데도 기자들이 계속 쓰니까 그러면 비서실장이 나와서 확실히 이야기를 한 것이죠.

◇정관용-원래는 홍보수석이 하는 걸로 끝나야 되는데.

◆안형환-끝나야 되는데.

◇정관용-안 끝나니까?

◆안형환-그러니까 계속 기사를 쓰는 겁니다. 그다음에 기사에서 보니까 1급 공무원들 사표를 받으니까 이러면 개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하니까 관가에서는 공무원들은 사실 술렁거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우리 장관이 바뀌는가. 그러다 보니까 그걸 무마시키기 위해서. 그래서 그렇게 나온 것 같고요.

◇정관용-알겠습니다. 올해의 주목할 인물에 첫번째로 꼽은 이유는 사실 개각 여부보다도 과연 국정운영에 김기춘 실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느냐 이것을 가늠하기 위한 거 아니겠습니까? 아까 제가 던졌던 질문이 허태열 실장 시기와 그 이후가 국정운영 기조에 어떤 변화 같은 게 있느냐, 없느냐. 일각에서는 이런 주장을 합니다. 예를 들면 전교조문제, 통진당 문제 등등을 보면서 공안통치 쪽의 강화가 김기춘 실장 취임 후에 됐다. 전후가 구분된다는 시각도 있거든요. 그 대목은 어떻게 보십니까?

◆안형환-그런데 허태열 실장은 몇 개월 하지 않고 물러났죠. 정권이 안정화되기 전에 일을 하기도 전에 사실 인사 굴리기도 바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허태열 실장은. 그런 단계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허태열 실장 시절에는 색채라고 할 만한 게 없었습니다.

◇정관용-뭐라고 이름 붙일 수 없다?

◆안형환-이름 붙일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리고 이 모습이 박근혜 정부의 모습이 드러난 것이죠. 제가 보기에는 물론 김기춘 실장의 캐릭터가 반영을 100% 안 됐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참모이니까, 조언을 하는 거니까. 그렇지만 전체적인 큰 모습은 이게 박근혜 정부의 모습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몇 개월 사이에 무슨 변화가 있었다 할 수는 없는 거죠.

◇정관용-알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세요?

◆남궁욱-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개정을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당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었고요. 그때 소장파에서 이대로 있으면 국가보안법이 정말 사라질 위기다. 그러니까 적당히 타협을 해서 개정 수준에서 멈춰야 된다고 당대표를 설득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 소장파로부터 제가 들은 얘기인데 그때 결국은 박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서 동원됐던 게 김기춘 실장이라고 해요. 왜 그런가 하면 법과 관련돼서 국가보안법 같은, 특히 그런 분야에 있어서 김기춘 실장의 법지식과 법상식을 많이 의존하고 기대고 있었던 거거든요. 실제로 지금 법치를 구현한다. 공안통치를 강화한다. 박 대통령의 의중과 생각이 가장 중요한 거고. 취임할 때부터 그걸 선포했던 바고요. 그것들이 구현되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는 안 전 의원 말이 맞습니다마는 그것을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현하느냐. 대통령에게 어떤 방법을 손에 쥐어주느냐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김기춘 실장이 있는것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정관용-국정기조는 어쨌든 박 대통령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는 인사에 미칠 등등에 관해서는 우리가 여기 이름 붙인 것처럼 대원군처럼...우리 흥선대원군 떠올리면 섭정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 건지 아니면 김기춘 실장은 본인이 충직한 호위무사로 불려지길 바란다지 않습니까? 그저 윗분의 뜻을 받들어 하는 것이다. 어느 쪽 판단이 더 맞을까요? 진짜 대원군적인 섭정까지 갈까요, 아니면 호위무사일까요?

◆이가영-박근혜 대통령 치하에서 그게 가능할까요?

◆안형환-섭정이란 있을 수가 없는 이야기고요.

◆이가영-하지만 김기춘 실장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백그라운드라거나 어떤 신뢰, 이런 부분에서 김기춘 실장이 들어옴으로 해서 공직사회나 청와대나 또는 대통령이 하는 일에서 기강이 많이 선다라는 느낌이 드는 건 맞는 것 같아요.

◆남궁욱-아까 앞서서 경력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박정희 정부 때부터 요직에 계셨던 분이에요. 이후에 검찰총장도 하고 법무장관도 하고 그리고 법사위원장, 국회 법사위원장도 하고 사실은 요직을 그렇게 오래 거치면서도 큰 스캔들이 사건을 제외하고는 없었던 분이기 때문에 그런 성격이기 때문에 지금도 무리하지 않는 리더십이기 때문에요. 절대로 무슨 감히 대통령을 어떻게 한다, 이런 식의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기춘대원군이라는 별명이 다소 과한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하지만 김기춘 실장이 갖고 있는 무게와 색깔 그 자체만으로도 국정기조에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거든요. 또 일반 대중이 그렇게 느끼고 있단 말이죠.

◆안형환-그러니까 김기춘 실정이 이런 성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직에서 물러나서 야인시절에. 갈 사무실이 없습니다. 1층에서 나와 가지고 자기 집 1층 침실에서 나와서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메고 가방을 들고 2층 서재로 출근을 했답니다. 그래서 점심 시간에 내려와서 밥을 먹고 다시 올라가서 퇴근시간에 내려와서 퇴근을 하는. 그다음에 어디 모임이 있으면 항상 5분 전에 도착을 한다. 그러니까 5분 전에 왜 시간보다 빨리 오느냐. 시간 전에 5분 전에 오는 것이 정상이다. 그 정도로 자기관리 철저한 분입니다. 그러니까 국정에서 대통령 보좌할 때도 그런 측면이 굉장히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게 법적용이라든지 이런 데서 나타날 수 있겠죠.

◇정관용-2014년 박근혜 정부의 집권 2년차 김기춘 실장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어요. 청와대 일부 개편설도 나오고 있는데. 물론 당장은 아닐 수 있겠습니다마는 언제까지 비서실장 자리에 있게 되는지 이것도 박근혜 정부 전체 5년을 돌아볼 때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일 겁니다. 주목해서 계속 지켜봐야 할 인물로 첫번째로 꼽아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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