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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풍 뚫고 1박2일 행진, 날것 그대로의 제주와 만남

제2회 제주올레 청소년 캠프에 참가한 제주도 학생들과 (사)제주올레 사무국 직원들이 캠프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11시. 삭풍 몰아치는 제주도 김녕해변에 초·중학생 27명이 모였다. (사)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가 주최한 ‘롯데면세점과 함께하는 제주올레 청소년 리더십 아카데미’ 두 번째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이었다.

두번째 열린 제주올레 청소년 캠프



‘자연과 예술’을 주제로 한 이번 캠프에는 서귀중앙여중·서귀북초 등 6개 학교 학생이 참가했다. 아이들은 1박2일 동안 올레 20코스 일부를 걸으며 보고 느낀 것을 소재로 예술작품을 만들고, 제주올레 상징물인 간세를 직접 제작하는 체험을 했다.



아이들은 김녕에서 점심식사를 한 다음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으로 이동했다. 김녕은 제주에서도 바람이 세기로 유명한 마을이다. 센 바람 탓에 예전에는 안 좋은 동네로 통했지만 지금은 풍력발전기를 돌려 연간 1642㎿h 전기를 만드는 청정지역으로 거듭났다. 400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기를 이 마을이 생산한다.



신재생에너지 홍보관 견학을 마친 뒤 제주올레 20코스 탐방에 나섰다. 아이들은 김녕 서포구부터 김녕 어울림센터까지 약 2㎞ 구간을 걸었다. 길에는 설치예술품이 곳곳에 있었다. 서귀중앙여중 강길순(58) 미술교사가 함께 걸으며 작품 설명을 했다. 아이들은 작품 제작에 필요한 돌·나뭇가지·꽃잎·조개껍데기 따위를 주워 담으며 올레길을 걸었다.



올레길을 걷고 나서는 간세 인형 만들기 체험을 했다. 난생처음 바느질을 해 본다는 아이, 바늘에 찔려 피가 난 학생도 있었지만 모두 열심히 인형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튿날 어떤 예술작품을 만들 것인지 조별로 모여 토론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새 하루가 지나갔다.



다음 날 오전에도 올레길을 산책했다. 고운 모래가 길에 수북이 쌓여 언덕을 이뤘다. 한 발짝 움직일 때마다 모래가 발밑에서 녹아내렸다. 상쾌하게 일요일을 열어젖힌 아이들은 김녕 어울림센터로 돌아와 전날 주운 소재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최우수작품상은 버려진 나뭇가지로 용을 형상화한 4조가 차지했다. 조장 고현주(13)양은 “용 몸의 반에는 평화로운 모습을, 나머지에는 파괴된 자연을 표현했다. 자연을 가꾸지 않으면 재앙이 온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똑 부러지게 설명했다. 서명숙 이사장은 수료식에서 “올레길에서 꿈을 갈고닦는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제3회 제주올레 청소년 캠프는 18~19일 진행된다. 064-762-2190.



글·사진=홍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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