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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말말말] "파면 팔수록 미담" "건성건성 박수" "안녕들 하십니까"



2013년, 대한민국호(號)는 새 대통령과 함께 항해를 시작했다. 그러나 국내외로 조용한 날이 없었다. 정치권은 국정원 정치개입 논란 등으로 시끄러웠고, 헌정 사상 최초로 현역 국회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및 재가동, 장성택 처형 사태 등으로 남북관계는 요동쳤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비롯한 국제뉴스도 끊이지 않았다. 숨가쁘게 달려온 대한민국호의 계사년(癸巳年) 한 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어록을 정리한다.

박 대통령 "손톱 밑에 박힌 가시"
바이든 "미국 반대편에 베팅 안 좋아"
류현진 "태어나서 가장 세게 던졌다"



정치   ▶“‘이런저런 정책보다 손톱 밑에 박힌 가시 하나 빼주면 좋겠다’는 얘기가 그렇게 남는다.”=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1월 7일 대통령직인수위 첫 전체회의를 주재할 때 중소기업에 피부에 와닿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박 대통령, 5월 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 만찬에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에 ‘귀태’라는 표현이 있다. ‘귀신 귀(鬼)’ 자에 ‘태아 태(胎)’ 자를 써서 그 뜻은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것.”=민주당 홍익표 의원 이 7월 11일 브리핑에서 한 말. 이후 이른바 ‘귀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홍 의원은 원내대변인직을 사퇴.



 ▶“대화록 멀쩡히 잘 있다.”=민주당 문재인 의원, 11월 6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 조사를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하며 기자들에게



 ▶“나 김한길이 관둬도 좋다 이거야. 누가 죽나 한번 봅시다.”=민주당 김한길 대표, 12월 2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경환 원내대표·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등과 함께한 ‘4자회담’에서 국정원 댓글 수사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하며



 ▶“솔로몬 재판에서 생모의 심정이었다. 그래서 내려놨다.”=무소속 안철수 의원, 12월 2일 ‘새정치추진위원회 부산 설명회’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대선후보 자리를 양보한 이유를 설명하며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베팅이 아니다(It’s never been a good bet to bet against America).”=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12월 6일 박근혜 대통령 접견자리에서 미국의 아시아 중시정책을 강조하며



 ▶“건성건성 박수를 치며 오만불손하게 행동했다.”=북한 장성택 처형 판결문, 12월 13일 장성택 처형의 이유로 ‘건성건성’ 박수를 지적



 ▶“원칙대로 하는데 손가락질하고 불통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랑스러운 불통이다.”=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12월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논란을 반박하며



경제 ▶“나 낙하산 맞다. 하지만 결과로 보여주겠다.”=홍기택 산은 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 취임 뒤 4월 30일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낙하산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파티는 끝났다.”=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11월 1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공공기간 조찬간담회에서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부채 문제를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철로에 드러누워서라도 민영화를 막겠다.”=최연혜 코레일 사장, 12월 5일 수서발KTX 자회사 설립을 둘러싼 민영화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국제 ▶"침략의 정의는 없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 4월 23일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제침략을 부정하며



 ▶"난 완벽하지 않다. 완벽한 대통령도 아닐 것이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11월 14일 오바마케어를 둘러싼 혼선과 홈페이지 오작동에 대해 사과하며



 ▶“부패와 관련해선 호랑이든 파리든 가리지 않고 잡아야 한다.”=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국가주석 취임 전), 1월 22일 당 중앙기율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고위직(호랑이)이든 하급직(파리)이든 부패 관리는 예외 없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후 반부패는 시진핑 정권의 명운을 건 과제가 됐다.



  ▶“잘못된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숨어있지 않을 것이다. 내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을 알고 있었지만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했다.”=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개인정보 수집 사실을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지난 6월 가디언 등에 정보를 제공한 내부고발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나를 ‘우익 군국주의자’로 부르고 싶다면 그렇게 불러라.”=지난 9월 25일 방미 중이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뉴욕 허드슨연구소 강연에서 한 이야기, 중국에 비하면 일본의 방위력 증강분은 아주 작다며 그래도 그렇게 부르고 싶다면 부르라며 시니컬하게



 ▶“나는 지난 6년 동안 거의 담배를 입에 물지 않았다. 아내가 무서워서….”=9월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방송용 마이크를 끄지 않은 걸 깜빡 하고 옆에 앉은 유엔 ‘집회 결사의 자유…’ 특별 보고관과 사적인 대화를 나눴던 내용이 CNN을 통해 방송



사회 ▶“인사청문회를 경험하니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가면 이런 식으로 심판하나 싶었다.”=이동흡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2월 5일, 인사청문회를 마쳤지만 인준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파면 팔수록 미담만 나오더라.”=민주당 박범계 의원, 4월 3일, 검찰총장 후보 청문회에서, 보좌진에 봐주지 말고 한번 파보라고 했지만 문제점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이후 채동욱 전 총장은 ‘파도남’이라는 별칭을 얻었지만 취임 6개월 만에 ‘혼외아들 의혹’으로 낙마



 ▶“전혀 모르는 일이다. 보도의 저의와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채동욱 전 검찰총장, 9월 6일, ‘혼외아들 의혹’ 관련 보도에 대한 첫 반응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 정 하려거든 내가 사표 쓰면 하라’는 답을 들었다.”=윤석열 여주지청장(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 10월 21일,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중 국정원 직원 체포에 관해 조영곤 당시 서울지검장에게 보고했다가 이 같은 반대의 답변을 들었다며



 ▶“나는 뼛속까지 평화주의자다.”=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RO 비밀 회합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되자



  ▶“안녕들 하십니까”=고려대 경영학과 주현우씨, 12월 학교 게시판에 붙인 대자보에서 철도파업과 밀양 송전탑 등 사회 이슈를 거론하며



문화  ▶“제 자신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많았다. 하나의 테두리 안에 갇혀 있는 것 같아서였다. 지금까지의 제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가수 조용필이 4월 23일 새 앨범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며



 ▶"해외파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다. 그러다 다친다.”=축구대표팀 기성용, 지난 7월 SNS에 당시 축구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최강희(54) 감독을 겨냥해 적은 조롱 글에서



  ▶“태어나서 가장 세게 던졌다.”=LA 다저스 류현진, 10월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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