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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거점 확보 전략 … 바빠진 야권 주자들



야권의 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손학규 상임고문, 역시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안희정 충남지사에 무소속 안철수 의원까지. 대선이 4년이나 남았지만 야권의 차기주자들은 분주하다. 2017년 대선으로 가는 첫 관문은 내년 6·4 지방선거다. 정치밑천이 될 거점을 확보할 기회이자 관문이다. 거점확보 전략에 성공하면 자기 세력을 불릴 수 있고 2016년 있을 총선에서도 세력화가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연말 이들의 발걸음도 거점 지역에 쏠리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27일 고향이자 지역구인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한다. 서울에서의 북콘서트(14일)를 시작으로 군부대 방문(18일)-윤봉길 열사 묘소 참배(19일)에 이어 연말 동선이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비주류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 오르고 결국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건 ‘영남 후보’였기 때문이다. 문 의원도 PK(부산·경남) 공략에 공을 들이는 양상이다. 18대 총선과 대선에서 부산을 승부처로 삼은 것과 마찬가지로 문 의원은 지방선거에서도 PK 거점 전략을 짜고 있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최측근인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도 경남지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부산 출신인 안철수 의원은 호남을 승부처로 생각하고 있다. 신당 창당 준비조직인 새정치추진위는 대전(17일)·부산(19일)을 거쳐 26일 광주에서 신당 설명회를 연다. 정기남 공보2팀장은 “안 의원이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집권을 약속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준비할 것”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피로감으로 반사이익을 얻는 게 아니라,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의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다른 지역 설명회와 달리 광주에선 원로들과 비공개 오찬도 준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재선이 급선무다. 안 지사는 지난달 출판기념회에서 세를 과시한 데 이어 이달 17일 송년기자회견에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장자라는 자부심이 있다. 집안을 이어나가는 맏이가 되겠다는 포부가 있다”며 차기 도전 의사를 가시화했다. 재선에 성공하면 그는 민주당 내 충청을 대표하는 주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 측근은 “안 지사는 자신에게 주어질 어떤 정치적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여러 차례 대선 불출마를 언급했다. 야권 단일의 서울시장 후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안 의원을 향해 협조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 많다. 그러나 재선에 성공해 자연스레 차기 주자군에 진입하면 그때 어떤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안보 이미지 구축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그는 23일 해병대 사령부를 방문해 “북한 도발에 대비해 군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고문은 지역 거점보다는 ‘중도’와 ‘통합’이라는 이념적 거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는 인상이다. 특히 당내 주류인 친노그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행사에서 “민주당이 집단 이기주의와 집단 히스테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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