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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느낌 아니까, 잘나가는 '시즌송'

아이돌그룹 엑소의 겨울 스페셜 앨범 표지(사진 위)와 국내 캐롤의 효시인 윤심덕의 ‘파우스트 노엘’ 레코드. [사진 SM엔터테인먼트·박성서]
차가운 공기가 코끝에 먼저 와 겨울을 알린다.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노래는 크리스마스가 오늘이라고 속삭인다. 1990년대에만 해도 거리마다 흘러나오던 전통적인 캐롤을 대신해 ‘시즌송’이 겨울 음악시장을 달구고 있다.

 11월 말 발표한 어반자카파 3집 수록곡 ‘코 끝에 겨울’을 시작으로 숱한 겨울 시즌송이 쏟아졌다. 12월 3주차 가온차트 디지털 종합 1위는 성시경 등이 부른 ‘겨울고백’. 엑소의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 수록곡이 2·4·5·9위에 올라 톱10중 절반이 시즌송이었다. 엑소의 겨울 스페셜 음반은 발매 첫 주에만 35만 장이 팔렸다.

 ‘겨울고백’은 성시경·박효신·서인국·빅스·여동생 등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함께 부른 기획 음원이다. 이처럼 내로라하는 기획사들이 서로 앞다퉈 단체 시즌송을 내놨다.

 큐브와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는 비스트·허각 등 소속 아티스트 29명이 대거 참여한 크리스마스 노래를 발표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씨스타·케이윌 등), 빅히트엔터테인먼트(임정희·2AM 등), 미스틱89(박지윤·김예림 등) 등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하이와 박봄의 듀엣 버전 캐롤을, FNC엔터테인먼트는 씨엔블루의 이종현과 주니엘의 듀엣 시즌송 ‘사랑이 내려’를 내놨다. 크레용팝은 아예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키는 의상까지 차려 입고 시즌송 ‘꾸리스마스’를 ‘빠빠빠’ 후속곡으로 내놓았다.

 최근 한달 동안 발표된 시즌송은 어림잡아 30여 곡에 이른다. 거기에 인디 음악계도 가세했다. 라벤타나·크리스탈레인·윤석철트리오 등 인디레이블 에반스뮤직 소속 뮤지션이 총출동한 크리스마스 재즈 앨범 ‘에반스 에스프레소’가 가장 큰 프로젝트 앨범이다. 켈리 클락슨의 ‘랩트 인 레드’, 메리 제이 블라이즈의 ‘어 메리 크리스마스’, 수전 보일의 ‘홈 포 크리스마스’ 등 크리스마스 팝 신보도 나왔다.

 소니뮤직 이세환 차장은 “올해 초부터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봄의 노래로 다시 사랑 받으면서 시즌송 시장이 되살아나 너도 나도 제작에 뛰어드는 듯하다”고 말했다.

 ◆윤심덕 캐롤 복원=한국의 첫 캐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국내 최초의 번안곡 ‘사의 찬미’로 유명한 윤심덕(1897~1926)이 1926년 일본에서 녹음하고 이듬해 발매된 번안 캐럴 ‘파우스트 노엘’ 음원이 복원됐다. 문헌상으로 알려진 한국 최초의 캐롤은 1926년 10월 니토 레코드에서 발매된 윤심덕의 ‘싼타크로스’였다.

 윤심덕은 그 해 8월 귀국하던 배에서 현해탄에 몸을 던졌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는 “음반수집가 이경호씨가 소장한 유성기 음반에 금이 가 재생하지 못했던 것을 수리해 디지털 음원으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박시춘 탄생 10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남이섬 노래박물관에서 28일 오후 1시 ‘박성서의 토크 콘서트’를 열고 윤심덕의 캐롤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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