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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로 떠나는 힐링 여행

1 나가노 노자와 온천 거리. 비탈길을 따라 특산품을 파는 작은 상점이 늘어서 있다. 2 니가타현 다카다 공원은 봄에는 벚꽃이 가득피고, 겨울에는 설경을 자랑한다. 3 니가타에 있는 기미노이 양조장. 맛있는 쌀. 청정한 물로 만든 사케들이 진열돼 있다.
아기자기한 카페가 모여 있는 골목길, 자연 상태가 잘 보존된 아름다운 풍경 등을 마주할 수 있는 ‘소도시 여행’이 인기다. 관광객이 비교적 적은 소도시는 한적한 곳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나가노’와 ‘니가타’는 일본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소도시로 꼽힌다. 2015년 봄 JR신칸센 열차가 개통되면 도쿄에서 1~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여행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나가노 - 자연과 문화 어우러진 고급 휴양지

나가노는 해발 3000m에 달하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연이어 늘어선 커다란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리조트 주변, 유명 쇼핑 거리에서 조금만 비켜가도 멋진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400동이상의 별장을 갖춘 고급 휴양 단지도 있다. 미술관·갤러리 등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도 많다. 나가노는 자연에서 자란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먹거리가 풍성하다. 단맛이 강한 사과, 쫄깃한 메밀 국수, 아삭한 맛의 노자와나가 별미다.

▶ 가루이자와
캐나다 선교사가 피서지로 발견한 이래 일본을 대표하는 휴양지로 발전해 왔다. 가루이자와는 문학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정치인들에게 회의 및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는 장소다. 가루이자와에서는 호수와 폭포 등을 종종 볼 수 있다. 고인 빗물을 끌어올려 물줄기를 형성한 시라이토 폭포(위 사진)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가루이자와 역 주변에는 카페·레스토랑·기념품 가게들이 모여 있다. 직진 방향으로 15분 정도 걸으면 긴자 쇼핑 거리가 있다.

▶ 젠코지
나가노는 39개의 절이 있어 ‘부처님의 도시’라 불린다. 젠코지는 14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절이다. 나가노역에서 직선으로 나있는 언덕길을 오르면 젠코지가 있고 주변에는 참배자를 위한 숙소가 늘어서 있다. 첫번째 문을 통과해 두 번째 문으로 가는 길은 상점들로 가득하다. 두 번째 문을 지나면 젠코지 본당이 나온다. 어둠이 깔린 실내에 불상이 여러 개 있다. 한쪽에선 절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 소원을 빌며 불상을 쓰다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 최고 불상인 일광삼존아미타여래가 본당 안에 있다.

▶ 노자와 온천
노자와 온천은 작은 온천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지역이다. 비탈길을 따라 호텔과 여관, 토산품 점이 있다. 호텔·여관 내 온천 외에 이용할 수 있는 온천이 13곳이나 된다. 곳곳에 야외 족욕장과 달걀을 담가 놓는 온천물이 있다. ‘탁탁’ ‘쓱쓱’ 소리가 들리는 곳을 따라가면 온천 물에 야채를 헹구는 여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오후 7시가 되면 상점은 모두 문을 닫기 때문에 거리는 짙은 어둠이 깔린다.

● 나가노 가는 길
도쿄역→JR나가노 신칸센
- 가루이자와 가루이자와역 하차(1시간 소요)-도보 10분
- 젠코지 나가노역 하차(1시간 30분 소요)-도보 30분, 버스 10분
- 노자와 온천 나가노역 하차(1시간 30분 소요)-버스 1시간 20분(노자와 온천행, 중앙터미널 정거장 하차)

니가타 - 설경·겨울 스포츠·온천 매력

니가타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지형과 환경을 갖춘 곳이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눈으로 뒤 덮인 하얀 거리를 볼 수 있다. 때문에 설질이 좋은 스키장이 많다. 니가타의 혹독한 추위와 눈으로 뒤덮인 자연 환경은 소설 ‘설국’의 배경이 됐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작가는 설국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온천 휴양지인 니가타에서는 전통 료칸과 호텔 등 다양한 숙박 시설에서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 니가타는 사케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하다.

▶ 묘코산
묘코산은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다. 일본 제1호 스키 리프트가 설치된 스키장을 비롯해 묘코산 기슭에만 7개의 스키장이 있다. 아카쿠라 관광리조트(위 사진), 묘코 스키노 하라 스키장, 이케노다이라 스키장 등 3개의 스키장 공통 리프트 권을 이용하면 묘코 대표 스키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2454m의 거대한 묘코산은 이모리이케 연못에 담겨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 다카다 간기거리
니가타는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매년 겨울이 되면 1.7m 이상 눈이 쌓이며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적설량을 자랑한다. 다카다시의 간기거리는 적설기에 인도를 확보하기 위해 각 집 처마에 긴 차양을 단 것을 볼 수 있다. 2층에서 보면 쌓이는 눈의 양을 실감할 수 있다. 이 거리에는 100년이 넘은 옛 영화관이 영업 중이다. 일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영화관이다. 한 달에 1~2번 영화를 상영한다. 필름 형식의 애니메이션부터 최신 DVD 영화까지 볼 수 있다.

▶ 다카다 공원
다카다 공원은 벚꽃 축제로 유명하다. 봄이 되면 4000그루의 벚나무가 분홍 꽃을 피운다. 4월 중순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낮보다는 밤에 열리는 벚꽃 축제가 인기가 많다. 특별한 점은 5월까지 눈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멀리 있는 산에는 눈이 보이고, 앞쪽 공원에서는 벚꽃이 피어 있어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 니가타 가는 길
JR나가노 신칸센 나가노역→JR신에쓰·혼선 ‘나오에쓰행’
- 묘코산 묘코 고원역 하차(45분 소요)-도보 50분, 버스 10분
- 간기거리 다카다역 하차(1시간 20분 소요)-도보 15분
- 다카다 공원 다카다역 하차(1시간 20분 소요)-도보 20분

<일본=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r, 사진=김수정 기자, 니가타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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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