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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 남북 통일 이루길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왼쪽)가 23일 중앙일보 인터뷰에 앞서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이임 인사를 하고 있다. 장 대사는 3년9개월간 대사로 일했다.

추궈훙
“한국은 나에게 두꺼운 한 권의 책이었고, 1300여 일 동안 정말 열심히 읽었다. 귀국한 뒤에도 중·한 관계 발전을 위해 미약한 힘을 보태겠다.”

 3년9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28일 귀국하는 장신썬(張<946B>森·60) 주한 중국대사가 23일 중앙일보와 만나 이렇게 이임 소감을 밝혔다. 장 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해 이임 인사를 한 뒤 인터뷰에 응했다.

 장 대사는 재임 기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천안함 사건(2010년 3월 26일)이 발생한 직후(3월 31일)에 부임해 매우 바쁘게 보낸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대사 부임 직후 천안함 사건 사후 처리를 놓고 진행한 협상이 가장 힘들고 기억에 남았다는 것이다.

 장 대사는 “양국 관계가 상호신뢰의 동반자, 발전의 동반자, 우호의 동반자, 평화의 동반자를 향해 계속 매진해온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 봤다”며 “최선을 다했고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세계 14위권 경제대국으로 만든 혁신 능력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대기업 ‘회장님들’과 좋은 친구 관계를 맺은 것도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관계의 미래에 대해선 “교역액이 27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매년 840만 명이 오가고 매주 850여 편의 항공편이 운항한다는 사실로 볼 때 낙관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선 “남북이 서로 노력해 이해와 신뢰를 쌓고 화해·협력을 증진해 자주적이고 평화로운 통일을 실현하길 희망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도 높게 평가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을 적극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사 후임에는 추궈훙(邱國洪·56) 중국 외교부 섭외안전사무국장이 내정됐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섭외안전사무국은 테러·사이버안보 문제를 다루는 부서. 1957년 상하이(上海) 태생인 추 대사 내정자는 상하이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주 일본 대사관 공사, 주 오사카총영사를 지낸 일본통이다. 아주사 부국장으로 일하며 일본과 동남아 업무를 담당했고 2008년 11월부터 네팔 대사로 일했다.

글·사진=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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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