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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예측 신중한 IMF "미 성장률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사진) IMF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출연해 “각종 경제지표 호전과 미 의회의 예산안 합의,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 등이 보다 큰 확신을 준다”며 “내년 성장률 예측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IMF가 최근 내놓은 성장 전망치가 지난 10월의 2.6%였던 점을 감안하면 미 경제의 3%대 성장 복귀를 예고할 가능성이 크다. CNN머니는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내년 미 경제가 3.3%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미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잃어버린 일자리를 상당 부분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예측에 신중한 IMF가 미 성장률을 높여 잡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경제에 부는 훈풍이 예사롭지 않다는 의미다. 리전 파이낸셜그룹 리처드 무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기 이후 미 경기 회복은 반짝하고 이내 주저앉기를 반복했다”며 “하지만 이번엔 달라 진짜 회복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3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4.1%(연율)나 상승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5년래 최저치인 7%로 떨어졌다. 일등 공신은 소비다.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3분기에 2% 증가했다. 11월에도 0.5% 증가해 5개월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 회복에는 ‘자산 효과’도 한몫하고 있다. 다우존스와 S&P500 지수 등 미국의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주택 가격도 느리지만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미 경제가 성장궤도에 본격 진입하면 글로벌 경제도 덩달아 덕을 보게 마련이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로선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경기 회복엔 따라오는 부담 요인도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통한 자금 환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미 경제의 회복과 양적완화 축소에 맞춰 미 달러화 가치는 올라갈 전망이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한국 증시의 코스피지수도 23일 13.54포인트(0.7%) 오른 1996.89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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