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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인당 국민소득, 남한의 19분의 1

남북한 간 경제력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국내외 자료를 수집해 23일 발표한 ‘2013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2012년 기준)에 따르면 경제총량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명목)은 남한이 1279조5000억원, 북한이 33조4790억원으로 38.2배 차이를 보였다.

2005년 말 남한 864조4270억원, 북한 24조7910억원의 34.8배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남북 1인당 GNI는 남한 2559만원, 북한 137만원으로 남한이 북한의 18.7배였다. 경제성장률은 남한이 2%, 북한이 1.3%를 기록했다. 인구 격차는 남한 5000만4000명, 북한 2442만7000명으로 2배가 넘었다.

 각종 생산량에서도 격차가 컸다. 자동차 생산량은 남한이 456만1800대로 북한 4000대의 1140.4배에 달했다. 조선 건조량은 2795만t으로 북한 21만4000t의 130.6배였다. 또 기계·장치류의 원자재인 압연강재 생산량도 25.3배 많았다. 선박보유톤수는 남한이 8180만6000t으로 북한(84만t)의 100배에 가까웠다. 무역총액으로 나타내는 대외거래의 경우 1조675억 달러인 남한이 68억 달러인 북한의 157배에 달했다.

 사회간접자본과 에너지 부문에서도 남한이 압도했다. 도로 총연장은 남한 10만5703㎞, 북한 2만6114㎞로 격차가 4배였다. 발전설비 용량은 남한이 8180만6000㎾, 북한이 722만㎾로 격차가 11.3배였다. 북한이 남한을 압도하는 것은 석탄 생산량이 유일했다. 남한은 209만4000t, 북한은 2580만t을 생산했다. 이는 북한에 매장량이 많은 데다 남한은 석탄 의존에서 탈피했고, 북한은 석탄 의존도가 큰 데도 원인이 있다.

 갈수록 커지는 경제력 격차를 긍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수는 없다. 박병귀 기획재정부 남북경협팀장은 “1990년대 초에 이미 1인당 격차가 6배 정도로 벌어졌는데, 갈수록 격차가 커지면서 이제는 19배까지 확대됐다”며 “앞으로 통일을 생각하면 우리 정부와 국민의 부담이 너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동·서독은 90년 통일 당시 1인당 소득 격차가 3배가량이었는데 아직까지도 격차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북한통계는 모두 128개 항목에 걸쳐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모바일 검색도 가능하다.

세종=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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