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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랴~ 영천의 신동력, 말 달린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재닛 교수(말 오른쪽)와 목장 매니저 조엘(말 탄 사람)을 운주산승마장으로 초청해 미국산 말 쿼터호스를 분양받은 농가를 대상으로 번식과 조련법 등에 관해 교육했다. [사진 영천시]

갑오년 말띠 해를 앞두고 경북 영천시가 말 기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천시 청통면에서 소 50여 마리를 기르는 구자운(50)씨는 지난달 30일 상주 국제승마장에서 말 한 마리를 사들였다. 품종은 번식용 씨암말인 미국산 쿼터호스.

 이 말은 미국 서부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며 체구가 크지 않고 성격이 온순한 편이다. 특히 순치가 잘 돼 전문 승용마로 많이 활용된다.

 경북도는 이날 말산업 육성을 위해 쿼터호스 51마리를 지역 농가에 추첨으로 배정했다. 2~10세인 쿼터호스 한 마리 가격은 1000만원. 사육 희망농가가 50%를 부담하고 경북도와 시·군이 절반을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영천지역은 10농가가 14마리를 입식했다.

 구씨는 “말을 사육하는 것이 앞으로 소보다 나을 것 같아 큰 맘 먹고 사들였다”며 “말은 새끼를 낳으면 훈련시키기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말이 장애물을 넘거나 춤을 추고 누울 수 있게 되면 부르는 게 값이 된다는 것이다.

 승마를 한 지 10년이 넘은 이인희(53·영천시 성내동)씨도 이날 쿼터호스 한 마리를 사들였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19일엔 운주산승마장에서 쿼터호스 도입 농가를 상대로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강사는 쿼터호스를 연구해 온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재닛 교수였다. 재닛 교수는 쿼터호스의 번식과 관리, 순치, 조련방법, 승마기법 등을 실습을 곁들이며 설명했다.

 제4경마장을 조성 중인 영천시는 쿼터호스 입식을 시작으로 ‘1가구 1마 키우기’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천시 말산업육성단 황석곤(57) 단장은 “쿼터호스에 이어 말띠 해인 내년에는 젖을 뗀 망아지 100마리를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품종은 제주 조랑말 암컷과 경주마 수컷 사이에서 난 ‘한라마’로 불리는 제주산을 검토 중이다. 관련 예산 2억7000만원도 확보했다. 영천시는 말 사육두수를 늘려 제주를 제외하고 육지에서 가장 먼저 ‘말산업특구’가 되는 게 목표다. 영천시의 현재 말 사육두수는 200여 마리. 입식한 말이 새끼를 낳으면 2016년께 특구 지정에 필요한 500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영천시의회는 이달 5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농가의 말 사육 등을 지원할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와 함께 내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승용마조련시설’도 짓고 있다.

 운주산승마장 인근 2만2000㎡에 28억여원을 들여 조성 중인 승용마조련시설(임고면 효리)은 쿼터호스 등 농가가 사들인 말을 승마용 말로 훈련시키는 공간이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하수구 뚜껑에 말 그림을 새기는 것부터 말 사육, 승마장·경마장 운영, 말 관련 용품 제조까지 영천을 ‘말의 도시’로 만드는 게 시정의 큰 방향”이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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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