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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억 든 은하레일 뜯고 … 또 500억 퍼붓겠다는 인천시

세금 853억원을 들였으나 말썽을 부려 개통조차 못한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결국 해체된다. 대신 사람이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레일 바이크’를 내년 4월 착공해 2016년 완공하기로 했다. 이렇게 바꾸는 데 500억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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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월미은하레일 활용 방안을 23일 발표했다. 기존에 설치한 모노레일 궤도 위에 4인승 레일 바이크를 비롯해 44인승 꼬마기차, 6인승 궤도 택시를 운영하는 방안 등을 놓고 전문가 검토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결정했다. ‘월미은하레일 활용방안 평가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은 비용이 제일 적게 들고 안전성이 높은 레일 바이크를 추천했고, 이달 5~9일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53.2%가 레일 바이크에 찬성했다.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레일 바이크는 개통 이듬해인 2017년 8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추정 비용은 꼬마기차로 바꿀 때 533억원, 궤도택시 665억원이다. 레일 바이크도 500억원이 필요하다. 모노레일을 떠받치는 기둥은 그대로 놔두고 레일만 바꾸는 비용이 이만큼이다. 레일 바이크용 시설을 설치하는 데 추가로 200억원이 든다.

 인천시와 교통공사는 일단 철거 비용 대부분을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인 한신공영과 감독 책임이 있는 감리단에서 받아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이들을 상대로 27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하지만 재판에서 100% 승소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레일 바이크 자체 설치 비용 200억원은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마련하기로 했다. 아직 사업자는 구하지 못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레일 바이크 수요 예측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17년 모노레일 탑승객 예상치가 68만 명인데, 비가 오거나 추운 날씨엔 이용객이 거의 없을 레일 바이크가 그보다 많은 80만 명이란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월미은하레일을 레일 바이크로 전환하는 데 진통도 예상된다. 인근 월미도 상인과 중구 주민들이 반대해서다. 익명을 원한 월미도의 한 상인은 “지금같이 날이 추울 때 누가 레일바이크를 이용하겠느냐”며 “기존 은하레일을 고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홍식 사장은 “애초의 월미은하레일은 시공사인 한신공영 특허로 만들어져 다른 회사가 개선·보완 공사를 할 수 없다”며 “게다가 한신공영 측이 추가 안전장치 설치를 거부하고 있어 안전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다른 용도로 바꾸는 게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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