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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코치 굿바이 … 분위기 바꾸는 리디아 고

리디아 고(左), 가이 윌슨(右)
프로 골퍼로 전향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고보경)가 11년간 함께 해왔던 뉴질랜드 코치 가이 윌슨과 결별한다. 미국의 골프닷컴 등 주요 언론은 23일(한국시간) 리디아 고가 새 코치를 찾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로 이민 온 직후인 다섯 살 때부터 윌슨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5번 아이언보다 작았던 꼬마는 윌슨의 손길 아래에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스윙을 가진 선수로 성장했다. 윌슨의 탁월한 조련 덕분에 리디아 고는 3년 연속 여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프로 대회에서도 4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리디아 고가 지난 10월 프로로 전향한 뒤 결별 조짐이 보였다. 골프닷컴은 리디아 고가 12월 초 한국과 대만여자프로골프투어 공동 주최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앞서 이미 데이비드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에서 레슨을 받았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가 뉴질랜드 생활을 접고 미국 활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결별은 점점 구체화됐다. 결국 리디아 고가 IMG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면서 세계적인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미국)의 지도를 받기로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윌슨 측은 “리디아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실망스럽다”고 크게 아쉬워했다.

 프로 골퍼와 코치의 이별은 마지막이 좋지 않을 때가 많았다. 타이거 우즈(38·미국)는 10대 때(1993년)부터 스윙코치였던 부치 하먼(미국)과 2004년 결별하면서 자신보다 애덤 스콧에게 더 정성을 쏟는다는 이유를 댔다. 미셸 위(24·나이키골프)는 하와이에서 자신을 지도했던 코치가 있었지만 미국 본토로 건너가면서 레드베터를 택했다.

 리디아 고는 내년 1월 초 데이비드 레드베터 아카데미로 날아가 훈련받을 예정이다. 레드베터는 2004년부터 ‘천재 소녀’ 미셸 위를 지도한 유명 교습가다. 프로 데뷔 전까지 여러 면에서 미셸 위와 비교되는 리디아 고가 레드베터에게 강습을 받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리디아 고의 에이전트인 IMG의 임만성 팀장은 “총괄 코치는 레드베터지만 전담 코치는 따로 둘 계획이다. 전담 코치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각종 스폰서 계약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지난 13일 IMG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리디아 고는 20일 호주-뉴질랜드금융그룹(ANZ)과 서브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또 리디아 고의 아버지 고길홍(52)씨의 측근에 따르면 미국 메이저 골프용품사인 캘러웨이골프가 메인스폰서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계약 조건은 3년에 약 300만 달러(약 31억8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리디아 고의 몸값은 2006년 프로로 전향한 미셸 위의 1000만 달러(약 106억)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역대 캘러웨이가 후원했던 여자 골퍼 중에는 안니카 소렌스탐(43·스웨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여기에 몇몇 서브 후원을 허용하는 조건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ANZ에 이어 카지노를 운영하는 뉴질랜드의 스카이타워(스카이시티엔터테인먼트 그룹)가 제 2의 서브 스폰서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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