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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살까 팔까 … 단기 시세차익보다 장기투자해야

배당주 투자 막차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27일은 12월 결산 법인들의 배당락 일이다. 이날 이후부터는 주식을 사도 연말 배당을 받지 못한다. 배당을 받으려면 결산일인 31일까지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야 하는데, 주식을 사고 명의가 바뀌는 3거래일의 시간을 감안하면 늦어도 26일에는 주식을 사놔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락은 투자에 어떤 영향을 줄까. 배당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와 보유하고 있지 않은 투자자로 나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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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당주 보유자들은 매도 시점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 배당주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이 있다. 배당수익이 보장된다고 해도 주가가 매수 시점보다 하락하면 전체 수익률은 떨어진다. 그래서 두 가지 전략으로 접근할 수 있다. 배당락 직전 주가가 매수 시점보다 올라 있다면 배당수익을 포기하고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 물론 배당 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수익을 추구할 수도 있다.

 배당락 일이 되면 ‘배당’이라는 가장 큰 메리트가 사라지기 때문에 주가가 대개 하락한다. 지난해 배당락 일에는 고배당주로 꼽히는 SK텔레콤 주가가 4.1% 떨어졌고, KT&G(-2.77%)·동국제강(-3.55%)과 같은 종목도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 전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5년간 배당락 일 주가는 전날보다 평균 0.19% 떨어졌다.

 이 때문에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점은 그 종목의 배당수익이 주가 하락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인지, 하락한 주가가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배당락 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는지 여부다. 우리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1% 초반대 수준으로 과거보다 낮다”며 “갖고 있는 주식의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을 확인하고 향후 실적 전망을 꼼꼼히 살핀 후 매도 시점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비율로 지난 10년간 코스피 기업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84%였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여부를 판단하는 일도 중요하다.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백찬규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5%에 달한다고 해도 최고세율 구간에 들어가는 투자자라면 배당기준일 이전에 매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배당주 막차 탑승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은 ‘일단정지’할 필요가 있다. 배당락을 며칠 앞두지 않은 지금의 주가는 이미 배당 가치를 반영해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증권 손휘원 연구원은 “배당 투자에 정통한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여름부터 배당주를 사들인다”고 말했다. 시세차익을 노리기엔 이미 늦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단기 투자가 아닌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승산이 있다. IBK투자증권이 배당주를 시가총액에 따라 그룹별로 나눈 뒤 최근 4년간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형 배당주는 2009년을 제외하고 3년간 그룹 내 모든 종목이 1분기 내 배당락 전일 주가를 회복했다. 다만 대형 배당주는 매년 10~25%에 달하는 비율이 배당락 다음 1분기까지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IBK투자증권 안현국 연구원은 “시가총액 1조~2조원 사이이면서도 과거 3년 이상 연속 배당한 중형 배당주 중 평균 배당수익률이 2% 이상인 종목은 지금 매수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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