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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내년 큰 계획" … 아이워치·애플TV 내놓나

애플이 가입자 수 7억5000만 명의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내년부터 아이폰을 판매한다. 지금까지 2, 3위 통신사를 통해서만 아이폰을 팔아 온 애플은 이번 결정으로 중국 매출이 크게 늘 전망이다. 사진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한 차이나모바일 매장. [광저우 로이터=뉴시스]

팀 쿡
팀 쿡(사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내년에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큰 계획(big plans)이 있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22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CEO가 연말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이 공개한 e메일 전문에 따르면 쿡은 “2014년에 기대할 일이 많이 있다”며 “몇몇 큰 계획들은 우리 고객들이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이 언급한 ‘빅 플랜’의 주인공은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아이워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시계는 올 9월 삼성전자가 갤럭시기어로 포문을 열었지만 시장에서는 아이워치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까지 나온 스마트시계들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타개할 만큼 혁신적이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애플의 아이워치가 성공해야 비로소 스마트워치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미러(Mirror)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워치 테스트 모델에 100mAh 배터리를 탑재하고 1m 이내 무선충전 기능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기어의 배터리(용량 315mAh) 사용 시간이 24시간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애플은 무선충전으로 배터리의 사용 기간을 최대 4~5일까지 늘리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아이워치가 액정 크기가 다른 남녀용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기어와의 차별화를 위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나이키 퓨얼밴드보다 더 수준 높은 헬스케어 기능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쿡은 여러 인터뷰에서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와 연동되는 나이키 퓨얼밴드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쿡의 빅 플랜에는 4세대 애플TV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2007년 1세대 애플TV로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한 애플은 TV 사업에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를 일반 TV와 연결하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콘솔게임기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엑스박스원이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 비해서도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혹평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TV는 애플이 포기할 수 없는 숙제다. 애플의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애플의 클라우드로 모든 전자기기가 장애 없이 동기화되는 통합된 형태의 TV를 만들고 싶다”고 밝힐 만큼 TV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지난달 애플이 이스라엘의 동작인식기술 전문기업 프라임센스를 인수한 효과가 새 애플TV에 나타날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쿡은 e메일에서 올해 1년의 사업 성과를 되짚으며 “우리는 넓고 깊은 혁신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특히 앱스토어가 5년 만에 500억 건 다운로드 기록을 돌파한 점을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가입자 수 7억5000만 명의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내년 1월 17일부터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통신방식이 달라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을 공급하지 못했던 애플은 5s와 5c에 차이나모바일의 4세대 통신 표준인 LTE-시분할(TDD) 방식을 지원하도록 해 중국 최대 통신사를 잡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애플은 중국 2, 3위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에만 아이폰을 판매했다.

 LTE 스마트폰에 대한 잠재 수요가 큰 중국에서 차이나모바일을 통해서만 아이폰이 20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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