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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의사가 탈모 치료를?



정신과의사가 탈모병원을 운영한다? 누가 봐도 고개를 갸우뚱할 만하지만 지난 4년간 1300여 명의 탈모환자가 덕을 봤다.

[이런 병원] 백명기 탈모치료클리닉



탈모 치료는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 진료한다. 두피와 관련돼 있어서다. 그런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탈모치료를 하는 곳이 있다. 명동에 위치한 ‘백명기 탈모치료클리닉’이다. 백 원장은 탈모가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심리치료를 병행한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탈모환자를 진료한 것은 아니다. 7년 전만하더라도 백 원장은 정신과 환자만 봤다. 탈모치료를 하게 된 계기는 의외로 단순하다. 부인이 재직하던 대학의 후배 교수가 탈모로 고생하다 백 원장에게 탈모치료를 의뢰한 것이다. 처음에는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라이드’를 처방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3년간은 추가 환자를 보지 않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얻는 데만 집중했다. 탈모치료제를 단독으로 쓰는 것보다 비오틴(Bitotin)과 시스테인(cysteine), 비타민B 등 영양치료를 병행해야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이 성분들은 탈모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영양분이다. 첫 환자였던 교수는 치료 후 6개월 뒤 눈에 띄게 좋아졌다.



심리치료를 병행하게 된 것은 탈모환자 중에 의외로 우울증이 동반된 환자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백 원장은 “정신과 의사가 탈모치료를 한다고 하니 심각한 사람들이 많이 왔다”며 “심지어 자살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진료실에 들어서자마자 20여 분을 울기만 한 환자도 있었다. 심각한 환자는 우울증 약이나 공황장애 약을 처방하기도 했다.



 백 원장은 환자 내원 시 탈모증상 검사뿐 아니라 정신과 심리검사를 한다. 우울증을 비롯한 신경쇠약·전환증(스트레스가 신체증상으로 표현되는 증상) 여부를 판단한다. 증상이 동반된 경우 심리치료를 병행한다.



백 원장은 “탈모치료에 심리치료와 영양치료를 병행했더니 죽을 사람까지 살리게 되더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 탈모로 고생하다 학업까지 중단한 한 유학생은 7개월간 치료를 받고 정상인 수준으로 모발을 회복했다.



류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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