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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김정일 사로잡은 '김정은 생모' 고영희 영상 입수

[앵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이영종 중앙일보 차장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Q. 북한 "예고 없이 타격" 협박 배경은

[이영종/기자 : 주민들도 민심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발이 이뤄지면 컨트롤 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북한이 장성택 처형 국면이 부담스러워지거나 관심을 밖으로 돌려야 겠다고 생각이 들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쪽에서 화형식이나 인공기를 태운 것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왔다. 장성택 처형으로 어수선하지만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것은 짚어야 겠다는 것을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

Q. 북한이 보낸 '전화통지문'이란

[이영종/기자 : 전화나 팩스로 보낸다. 전화는 불러주게 된다. 때로는 긴 문장이거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경우에는 팩스로 넣게 된다. 급한 경우 구두로 먼저 통지하고 사후에 문건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다.]

Q. 고영희 기록영화 제작, 어떤 의미인가

[안찬일/소장 : 제주도 출신인 고경택의 딸로서 2009년부터 공개되기 시작했다.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이라기 보다 사후에 공개한 것이다. 2004년 6월에 이미 사망했다. 만수단 무용수로 활동하다가 김정일의 눈에 들어 세번째 부인이 된 것이다. 진짜 부인은 김영숙 뿐이고, 서영일 고영희 김옥 등은 정식 부인은 아니다. 고영희가 가장 중심을 이룬 부분이 있다.]

Q. 고영희 기록영상 공개 된 이유는

[이영종/기자 : 자기 소생을 최고 지도자로 만들었다. 당연히 김정일 부인으로 김정은 생모로 추앙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재일교포라는 좋지 않은 신분으로 문제가 됐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이 당 간부용으로 먼저 제작해서 공개해보고 주민 우상화는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던 중인데 이 자료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Q. 고영희 영상, 간부들에게만 공개한 이유는

[이영종/기자 : 북한이 일반 주민에게 공개하는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주민들에게 교육을 시킨 후 공개하려고 한 것 같다. 북한 주민은 아마 이 영상을 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상이 상당히 오래 전 자료인것으로 보아 상당 기간 전부터 북한이 예비로 찍어놓은 것 아닌가 싶다.]

[안찬일/소장 : 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어머니라는 북한의 지배질서는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는 것이다. 3대 세습을 보다 합리화하기 위해 공개 시도하려고 하는데 일반에게 공개하기는 힘들 것 같아 미루고 있던 것이 아닌가 싶다.]

Q. 고영희 육성 들은 감상은

[이영종/기자 : 고영희는 28년 동안 바람기 많고 화려한 여성 편력을 가진 김정일이라는 남자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자기 소생을 후계자로 낙점 받았다. 김정일로서는 고영희에 대한 사랑이 상당히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미인형으로 치지는 않지만 선이 가늘어 무용수로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여러 면에서 김정일 입장에서는 퍼스트레이디로 오랜 기간 함께 하는 것이 괜찮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오랜 기간 프랑스에서 암 치료를 받도록 보내줬다. 치료를 받던 중에 숨졌는데 전용기를 띄워 시신을 수습하기도 했다. 첫번째 여자였던 성혜림과 비교해보면 극명하게 대조된다. 김정일이 첫사랑으로 빠졌는데 결국 장남만 낳고 김정일에게 버림 받는다. 모스크바를 떠돌다 심장병, 우울증으로 숨졌고 시신도 모스크바에 그대로 있다. 성혜림은 연상녀였고, 어린 청년 김정일이 생모 김정숙에 대한 모습을 성혜림에게 발견한 것 아닐까라고 성혜림 언니가 자서전에서 얘기하기도 했다.]

Q. 고영희와 성혜림의 차이는
[안찬일/소장 : 태생은 성혜림이 이쁘지만 고영희도 만만치 않다. 김정일이 무용수들 탈의실을 만들어주고 그 안에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한다. 몸매도 보고 빠졌다는 얘기도 있다. 이것은 팩트이다. 성혜림이 비참하게 죽었는데 2년만에 고영희도 이유없이 유방암에 걸렸다.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자기 눈에 피눈물 난다는 것이 이런 것이다. 김정일의 사생활, 여자 문제는 말로 옮기면 정치범 수용소로 간다. 북한에 있을때는 고영희의 존재를 몰랐다.]

Q. 고영희, 왜 남편 김정일에게 충성 맹세 했나.
[안찬일/소장 : 북한이 이미 선동 선전 자료를 영상매체로 만들다 보니 편집해서 고영희를 부각시키고 김정일을 지도자로 만들기 위한 선군조선의 어머니, 평양의 어머니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사진에 중요한 자료들이 있는데 권총을 든 장면도 있다. 김정일의 어머니 김정숙이 권총을 빼들고 김일성에게 달려드는 적을 막았다든지 이런 장면이 상당히 많다. 고영희도 권총을 들고 있고 상당히 총을 잘 쏘는 것처럼 선전하기 위해 그런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데 실제 총을 잘 쏠리는 없다.]

Q. '화려한 옷' 고영희, 패션 관심 많았나
[안찬일/소장 : 북한의 보통 여성들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이설주도 초기에는 화려하게 하다가 현재는 검소해졌다. 와이프라는 지위가 확실하기 때문에 주머니에 손도 넣고 함께 걷는 것이다.]

Q. 고영희 위상 얼마나 높았나
[이영종/기자 : 수령 앞에서 선글라스를 끼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은 고영희를 혁명 동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냥 부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해서 저 장면을 공개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군 부대가 유난히 많이 나오는데 선군혁명을 함께 가는 동지, 동반자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계속 보여주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에서 말을 탄다는 것은 로열 패밀리 그룹의 인원임을 과시하는 것일 수 있다. 장성택, 최용해에게도 말을 허용했지만 백투혈통과 함께 달림으로서 우리 장군님이라는 인식을 보여주려는 고도의 전략이 숨어있다.]

Q. 김정일, 고영희 함께 시찰한 이유는

[안찬일/소장 : 2000년 쯤 고영희를 한번 공개하려고 선전 사업을 하려고 했으나 당 중앙에서 제지가 되었다. 2000년~2001년 사이 대부분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영종/기자 :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다 온 친구가 있는데 몇년 전 인터뷰를 했을때 자신이 부대에 근무했을 때 고영희가 왔었고 선군조선의 어머니로 찬양하는 교육까지 받았다고 했었다. 그 당시 그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다. 작년에 이 영상이 공개되는 것을 보면서 그 병사가 얘기하는 상황과 대체로 일치하는 느낌을 받았다.]

Q. 김정일, 고영희 각별히 믿은 이유는

[안찬일/소장 : 대를 이어가면서 선전선동이 이루어 진다. 그래서 강조하는 것이다.]

Q. 김정은에게 고영희는 어떤 어머니였나

[이영종/기자 : 어린 군복을 입은 김정은을 가르치는 모습이다. 이 영상의 특이한 점은 김정은과 고영희의 사랑을 부각시키면서도 김정은을 부각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몇 컷의 스틸 사진 외에는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저 사진은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을 몇장 끼워넣은 것이지 제대로 된 기록 영상물은 준비되지 않은 것 아닌가 싶다. 작년 1월 김정은 우상화 영상에서도 김정은이 대학을 나왔다고 했지만 어느 대학을 다녔는지 대학 시절 사진 한장 조차 공개하질 못하고 있다.]

[안찬일/소장 : 어릴 적 모습이 이복형과 똑같다. 누가 김정남이고 김정은인지 구분이 안가게 생겼다.]

Q. 고영희와 이설주 닮은 점은

[이영종/기자 : 젊었을 때 고영희가 야윈 형태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볼에 살이 올랐다. 이설주는 젊을 때 부터 살이 통통하고 둥근 얼굴이었다. 서울에 왔을 때 손을 흔들던 소녀에서 지금의 모습은 약간의 성형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치열도 교정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나름대로 개성이 있다. 고영희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포근한 느낌을 주고 이설주는 옷을 입는 것도 보면 볼레로 스타일, 샤넬 풍이다. 상당히 발랄한 모습. 아직은 젊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강조하는 것 같다.]

[안찬일/소장 : 이설주는 성격도 발랄 순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외모도 고영희, 김정숙 등과 비슷하게 닮았다. 김정은이 좋아한 여인 중에 서은양이라는 은하수 관현악단 배우도 있었다. 둘을 비교해 봐도 이설주는 20세기형 평양 기생 얼굴이고, 서은양은 21세기형 평양 기생 얼굴이다. 동양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고, 그외 김정은이 좋아한 여성들을 보면 서구적 마스크를 가진 여성을 좋아한 측면도 있다.]

Q. 김정일의 여인에 대해 책을 내셨는데

[이영종/기자 : 평양의 안방 권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분석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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