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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이 택한 성장동력 … '맛'

강진원 강진군수(오른쪽)가 음식점 ‘은행나무’에서 주인 김영희씨로부터 ‘회춘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전남 강진군에는 마량항 일대 횟집에서 시작해 현재는 강진읍 식당들까지 앞다퉈 파는 별미가 있다. 먹으면 봄이 오듯 젊어진다는 뜻의 ‘회춘탕(回春湯)’이다. 엄나무·당귀·가시오가피·칡·무·다시마 등을 넣고 끓인 물로 토종닭을 삶은 다음 문어를 넣어 가열하고, 다시 전복과 수삼·밤·대추 등과 함께 끓여 내놓는 요리다.

군, 요식업 발전 프로젝트
3월부터 식당 업주들 모아
교수가 상차림·예절 교육
회춘탕 등 향토음식 연구도



 강진군은 이를 전주비빔밥이나 나주곰탕, 춘천닭갈비 같은 지역 대표 향토음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강진회춘탕’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광주여자대 식품영양학과에 연구 용역을 맡겨 성분을 분석하고 요리 방법을 개선, 발표회도 열었다. ‘저열량,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 ‘항산화 효과가 인공 산화방지제보다 두 배, 노화 방지 효과는 녹차의 열 배, 항당뇨 효과가 혈당강하제보다 세 배’인 게 확인되면서 손님이 크게 늘어 식당들이 재미를 보고 있다.



 강진군이 ‘맛의 고장, 강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음식을 주요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옷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강진은 맛이면 내로라하는 남도에서도 ‘동(東) 순천, 서(西) 강진’이란 말이 있을 만큼 음식이 발달한 고장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를 지난 11일 만나 음식산업 육성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강진 음식이 좋은 이유는.



 “강진은 바다와 탐진강을 끼고 있고 농토가 넓어 예로부터 물산이 다양했다. 또 부자가 많이 살아서 요리가 발달하고 밥상이 풍성했다. 지금도 공장 같은 오염원이 거의 없어 물과 공기가 깨끗한 데다 일조량이 많아 농수축산물의 질이 좋고 자연히 음식이 좋다.”



 - 회춘탕은 양이 많아 여럿이 함께 가야 먹을 수 있고, 조리 시간이 오래 걸 린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관광객들이 쉽게 맛볼 수 있도록 4~5인용 코스 요리(10만원) 외에 1인용 요리(2만원)를 개발했다. 또 요리 방법을 개선해 1인용의 경우 주문 후 10분 남짓이면 먹을 수 있다. 취급 음식점 15곳 중 1차로 5곳을 선정해 새 조리 방법을 전수했는데 벌써 손님이 늘어 재미를 보고 있다. ”



 - 강진 한정식은 어떤가.



 “농어촌 군(郡)의 경우 반듯한 한정식집이 보통 두세 곳씩밖에 없는데 우리 강진은 열두 곳이나 있다. 1인당 1만원짜리부터 5만원짜리까지 상품이 다양해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다. 회춘탕과 함께 음식산업의 쌍두마차로 키우고 전국화하기 위해 한정식에 관한 세미나를 여는 등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또 한정식 식사에 국악 토막 공연을 곁들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



 - 음식문화대학 운영은 전국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 같다.



 “지난 3월부터 30주 동안 매주 두 시간씩 음식 관련 대학 교수와 유명 음식점 주인 등을 불러다 군내 식당 주인 40명에게 음식 맛내기와 반찬 개발, 상 차림, 고객 접대 방법 등을 가르쳤다. 비용은 군에서 전액 부담했다. 일부 식당은 벌써 맛과 서비스가 좋아져 손님이 늘어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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