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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사로잡는 햄릿·오필리아의 2인무

가혹한 운명의 돌팔매를 참고 견딜 것인가, 아니면 맞서 싸울 것인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의 유명한 독백은 자고로 구약성서의 야곱에게서부터 끊임없이 되풀이되어 온 전 인류의 고민이다. 톡톡 튀는 젊은 연출가 오경택은 너무 익숙해 진부하기까지 한 이 고민을 신선한 감각으로 형상화하는 데 주력했다. 정보석·김학철·남명렬 등 명배우들의 개성만점 연기로 무대는 꿈틀대고 펄떡인다.

연극 ‘햄릿’ 명동예술극장 12월 4~29일, 문의 1644-2003

선왕의 장례식 겸 숙부의 대관식에 모인 인물들이 테크노 음악에 맞춘 헤드뱅잉으로 무대를 열고, 거울을 형상화한 얇은 금속판 조각들이 쉼 없이 펄럭거리며 저들의 내면을 까뒤집는다. 거트루드와 오필리아가 당당히 욕망을 표현하는 여성으로 거듭나는 등 모든 인물이 저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부여받았다. 아버지의 주검을 확인하려는 오필리아와 막으려는 햄릿의 실랑이는 격정적인 2인무로 승화됐다. 비극인지 희극인지 헷갈릴 정도로 발랄하게 연출된 1막에 비해 비극으로 치닫는 2막은 새로움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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