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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젝스키스·핑클·카라 'DSP페스티벌'…DSP미디어, 22년의 모든것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DSP미디어는 1990년대 중후반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아이돌 시장을 양분했다. SM의 'HOT'·'SES'와 쌍벽을 이룬 '젝스키스'·'핑클'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SS501'과 '카라' 등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류 그룹들을 내놓으면서 덩치를 키웠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DSP 페스티벌'은 이 회사의 22년 역사 흔적을 고스란히 응축한 축제였다.

1991년 '대성기획'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DSP는 앞서 언급한 4팀 외에 '옛이야기'로 알려진 김규민을 시작으로 그룹 '잼'과 '뮤', 듀오 '코코'와 '아이돌', 밴드형 그룹 '클릭비', 보컬 듀오 '투샤이' 등을 키웠다. 현재 클릭비 멤버 오종혁과 카라, 그룹 '레인보우' '에이젝스' 등을 매니지먼트하고 있다.

잔칫날이었던 만큼 본행사 전 레드카펫으로 분위기를 띄운 이날 공연은 현재 DSP를 대표하는 팀인 카라가 포문을 열었다. '스텝' '루팡' '점핑', '숙녀가 못돼' 등을 연달아 들려주면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에이젝스와 레인보우 등 YB(Young Boys)들의 공연 뒤에는 OB(Old Boys)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지난 2월 해병대 전역 후 DSP에 다시 둥지를 튼 솔로 가수 겸 뮤지컬배우 오종혁과 그가 포함된 클릭비가 선두에 나섰다.

클릭비 멤버였던 하현곤의 1인 밴드 '하현곤 팩토리', 역시 클릭비 전 멤버 노민혁이 주축인 듀오 '애쉬그레이'가 먼저 따로 무대에 올랐다. 군복무 중인 에반(유호석)을 제외한 우연석 김태형 오종혁 김상혁 하현곤 노민혁 등 클릭비 멤버 6명이 모두 무대에 올라 클릭비의 대표곡 '하늘아' 백전무패' 등을 들려주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팬들은 "클릭비"를 연호하며 11년 만에 원년 멤버로 뭉친 이 팀을 응원했다. 특히 이 팀에게 첫 1위를 안긴 강렬한 록 기반의 댄스곡 '백전무패'의 무대는 절정이었다.

1999년 셀프 타이틀 앨범으로 데뷔한 클릭비는 2002년 3.5집 앨범 '너에게'를 끝으로 본구성인 7인 체제 활동을 마감했다. 이후 우연석, 오종혁, 김태형, 김상혁 등 4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형은 "보고 싶었다", 김상혁은 "이런 자리가 마련될 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릭비가 달권 놓은 무대는 후배들이 이어받았다. YB인 레인보우와 에이젝스 멤버들이 유닛을 이뤄 DSP 1세대 팀인 잼과 코코, 아이돌의 노래를 재해석했다. 특히 카라와 레인보우 멤버 총 12명이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 합동 퍼포먼스를 벌인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카라와 레인보우가 핑클의 대표곡인 '영원한 사랑'과 '나우'를 들려줬다.

SS501의 무대는 이 팀의 멤버인 박정민과 에이젝스 멤버들이 연합해서 꾸몄다. 이 팀의 대표곡인 '머리가 나빠서'는 에이젝스 멤버들이 헌정 무대로 선사했다.

DSP 전성기의 출발을 알린 젝스키스의 무대는 오종혁과 에이젝스의 헌정 메들리로 시작됐다. 이어 은지원과 듀오 '제이워크'로도 활동 중인 장수원과 김재덕 등 젝스키스 출신 세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 '폼생폼사' '커플'을 들려주자 화룡점정으로 이어졌다. 공연장에 모인 팬들은 향수에 젖어들며 모두 노래를 따라 불렀다.

14년 만에 젝키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다는 은지원은 "정말 좋은 취지의 콘서트라서 모두는 모이지못했지만, 세명이라도 모였다"면서 "젝스키스 콘서트의 뒷편에는 항상 (이호연) 사장님이 계셨다. 많이 아프셔서 이 자리에 못 오셨지만, 사장님 덕분에 지금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자신의 소속사 GYM엔터테인먼트 대표이고, 제이워크 두 멤버도 다른 소속사에 속했다. DSP 이호연 사장은 지난 2010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상에 있다.

다시 카라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 대표곡 '허니'와 '프리티 걸', '미스터'를 들려주며 개별 팀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니콜 탈퇴설에 대해서는 이날이 축제의 자리인 만큼 따로 언급은 없었다. 가요계는 이날이 사실상 카라 멤버 5명이 함께 오르는 마지막 무대라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모든 출연자들이 마지막으로 모두 무대에 올라 DSP의 양대 심벌 그룹인 핑클의 '화이트', 젝스키스'의 '커플'을 합창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사실 DSP는 최근 들어 SM·YG·JYP·큐브엔터테인먼트에 밀리며 국내 아이돌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레인보우의 리더 김재경이 "다른 회사는 패밀리 콘서트를 많이 했는데 그간 부러웠다"고 말한 것에서 보듯 세를 과시할 수 있는 패밀리 콘서트도 뒤늦게 열게 됐다.

그럼에도 부침이 심한 한국 대중음악시장에서 22년을 살아남았다는 점은 무시하지 못할 저력이다. 이 회사 출신 그룹의 수많은 히트곡이 연달아 울려퍼지니, 과거에 새삼 대단했다는 것도 확인됐다. 니콜이 내년 1월 이 회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카라를 탈퇴할 위기에 처했고, 레인보우·에이젝스가 기대 만큼의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날 자리를 통해 화합하고 서로 기운을 북돋우며 미래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다만 현재 소속된 그룹과 클릭비를 제외하고 이 회사 출신 그룹들이 온전한 멤버로 참여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전날 의사 허모씨와 결혼한 고지용이 속한 젝스키스는 총 멤버 6명 중 3명만 출연했다. 핑클은 옥주현·성유리·이진 세 멤버의 각자 영상 멘트로 대신했다. 이 팀의 또 다른 멤버 이효리는 영상 멘트를 전달하지 않았다. SS501에서는 박정민, 단 한명만 출연했다. 공연적인 면에서는 음향이 원활하지 않고, 밴드형 그룹인 클릭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노래를 MR(녹음된 반주)로 부른 점이 흠이었다.

3시간 남짓 약 40곡을 들려준 이날 공연에는 총 5000여명이 운집했다. 카라 등의 현지 인기 덕분에 일본 영화관 41곳에 실황 중계됐다. 일본 팬 수백명은 이날 현장을 찾았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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