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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망명 전 장성택과 김정일 제거 모의" 진술





1996년 북 고위급 정변 기도 증언
간첩 혐의 숙청된 서관희도 멤버
장성택 안전 위해 그동안 비밀로
처형된 황 아들은 장의 조카사위

















황장엽(1923~2010·사진) 전 조선노동당 비서가 1997년 2월 중국에서 망명을 결행하기 전에 장성택 등 북한 정권 내부의 고위급 인사 몇 사람과 김정일 제거 구상을 했으나 실패했다고 진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황 전 비서의 망명 당시 상황에 정통한 한 인사는 “황장엽이 자신과 뜻을 같이한 인사로 장성택을 직접 거명했던 것으로 안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이 인사는 “장성택의 안전을 위해 국가정보원은 그동안 비밀을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황 전 비서는 또 당시 서관희 농업상도 뜻을 같이한 인사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서관희는 1997년 식량난이 극심할 때 농업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쓰고 미국 간첩 혐의로 총살됐다.



 그에 따르면 황 전 비서는 봉건적 세습 체제에 환멸을 느꼈고 북한 인민을 살리기 위해서는 김정일을 제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서둘러 망명했다고 전했다. 황 전 비서와 장성택은 사돈지간이었다고 한다. 황 전 비서의 아들 황경모(99년 처형)가 장성택의 형 장성우(2009년 사망) 전 북한군 차수의 딸과 결혼했다는 것이다.



 황 전 비서의 김정일 제거 계획은 황경모에 의해 96년께 추진됐다고 이 인사는 밝혔다.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황경모는 김정일의 신변을 경호해 온 호위총국 내부의 인맥을 동원해 김정일을 제거하려 했다. 그러나 계획을 본격 실행하기도 전에 국가안전보위부의 감시망이 좁혀오는 것을 직감한 황 전 비서는 아들에게도 알리지 못한 채 중국 베이징에서 서둘러 망명을 단행했다. 황 전 비서 망명 이후 북한은 황경모와 장성우의 딸을 강제 이혼시켰다.



 가택연금됐던 황 전 비서의 부인 박승옥과 황경모는 98년 여름 9만8000달러를 들고 중국으로 탈출하려다 평안북도 용천 부근에서 체포됐고 이듬해 처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북한 강성산 총리 사위도 확인=강성산 전 북한 총리의 사위인 탈북자 출신 강명도 경민대 교수도 이날 YTN에 출연해 “(북한에 있을 때) 장성택과 함께 북한 체제 변화를 실제로 도모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장성택은 북핵을 포기하려고 했었다. 북한 체제 변화를 꾀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민무력부 보위대학 보위전문 연구실장을 지낸 강 교수는 당시 외국인을 무단 접촉했다는 이유로 90년부터 1년간 평남 북창군 18호 관리소에 수용됐다가 94년 탈북했다.



 그는 “장성택 측근이 10월 말 김정은의 이복 형인 김정남을 만난 사실을 김정은이 알게 된 것이 장성택 숙청의 도화선이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김정은 세습 정권이 공식 출범한 이후 그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김정남은 중국 베이징과 마카오, 싱가포르 일대를 전전하며 사실상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에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돼 온 김정남의 신변을 중국이 보호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교수는 “김정남이 곧 100% 망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세정 기자



※사진설명



북한 평양 지하철을 이용하는 평양시민들이 13일 역 승강장에 마련된 신문게시판 앞에 몰려 노동신문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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