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책과 지식] 개혁, 개혁, 그리고 또 개혁 … 중국 총리 리커창

리커창 : 중국 대륙 경제의 조타수

홍칭 지음, 구천서 옮김

푸른역사, 436쪽, 2만원




중국에선 ‘시리(習李) 체제’ 또는 ‘시리(習李) 조합’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앞의 시(習)는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을, 뒤의 리(李)는 국무원 총리 리커창(李克强)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 함축된 의미는 현재의 중국이 이 두 사람에 의해 리드되고 있다는 것이다.



 1970년대 말 중국이 개혁개방에 나선 이래 중국 경제는 총리의 몫이었고 총리는 늘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함께 중국을 이끌어 가는 쌍두(雙頭) 마차의 하나로 인식돼 왔다.



 ‘중국 대륙 경제의 조타수’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중국 총리 리커창에 대해 본격 분석을 시도한다. 2010년 미국에서 출판된 것을 구천서 한중경제협회 회장이 그 동안의 상황 변화와 한국 내용 등을 보완해 펴냈다. 원작이 중국 내에서 판매 금지된 데서 엿볼 수 있듯이 리커창의 정치 역정 중 실패한 부분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는다. 허난(河南)성과 랴오닝(遼寧)성 지도자로 재직 당시 잇달아 터진 대형 화재와 탄광 사고 등이 결국 중국의 1인자 자리를 둘러싼 시진핑과의 경쟁에서 밀리게끔 만드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분석한다.



 그렇다고 리커창의 자질까지 의심하는 건 아니다. 문혁 이후 처음 치러져 중국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던 대학 입시에서 그는 당당히 베이징대 법학과에 합격한 인재다. 주위로부터 “책을 목숨처럼, 시간을 금싸라기처럼 여기고 미친 듯이 언어를 배운다”는 평을 들었던 그다. 총리가 된 뒤 그가 강조하는 말을 두 글자로 압축하면 ‘개혁’, 네 글자로 줄이면 ‘개혁, 개혁’이고, 여섯 글자로 정리하면 ‘개혁, 개혁, 개혁’이라고 한다. 개혁만이 중국의 살 길이라고 주장하는 그는 시장의 기능 강화를 강조한다.



 개혁의 방법으로는 기층의 창조적 정신 존중을 꼽는다. 민간의 지혜를 빌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인민들이 선호하는 방식을 택한다. 그 방식이 불법이라면 합법화하라’고 말했던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론과도 맥이 닿아 있다. 실사구시적인 태도다. 그의 통치 스타일이 법칙, 제도와 팀워크를 중시하고 중대한 문제를 해결할 때는 단기적 이익과 장기적 이익을 함께 고려한다고 소개한 대목도 눈에 띈다. 남북통일이 중국과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2006년, 2011년 두 차례 모두 북한을 방문한 뒤 곧바로 한국을 방문하는 독특한 외교적 행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원 저자 소개가 생략됐고, 어디까지가 번역이고 어디까지가 추가된 내용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 .



유상철 중국전문기자



관련기사

▶ 이래도 얕잡아 볼건가…세상을 바꾼 칼과 솥

▶ 영웅인가, 악당인가?…『크리스토퍼 콜럼버스』

▶ '사기'가 말하는 정치의 ABC…『사마천과의 대화』

▶ 지휘봉을 든 제왕…『마에스트로의 리허설』

▶ 반항아·섹스를 주목하라…『베스트셀러는…』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