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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CSI, 서울·원주 두 집 살림

12일 강원도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신청사. 2층 화학분석과 정밀기기 실험실에서 연구원들이 비파괴 정밀검사 기기로 분주히 실험을 하고 있었다. 비파괴 기기는 재료를 분해하지 않고 내부 성분을 파악하는 기계다. 이곳의 금속·화학안료정밀검사 기기는 천안함 침몰의 원인과 고 이중섭 화가의 미술작품 진위를 판단했다. 연구원들이 보고 있던 건 모근 없는 머리카락. 민지숙 국과수 화학분석과장은 “머리카락은 사람의 각종 화학적 기록이 집중돼 있는 화학적 지문”이라며 “유전자 성분이 집중된 모근 없이 머리카락 성분만으로 영양상태와 신체 나이 등을 파악해 범인 윤곽을 좁히는 감정기법이 곧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과수, 원주에 신청사 개원
감정 업무는 서울에 남기고
연구·교육은 새 본원이 맡아

 국과수가 58년간의 서울시대를 마감하고 12일 원주 본원시대를 열었다. 국과수는 이날 신청사 본관 1층에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이성한 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했다. 1955년 내무부 소속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출발한 국과수는 2010년 연구원으로 승격된 뒤 58년간 서울 신월동 본원에서 과학수사를 이끌어 왔다. 2008년 12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계획이 확정된 뒤 지난달 18일 원주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국과수는 애초 서울 신월동의 인력 모두가 원주로 옮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과수가 담당하는 사건의 5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인력이 모두 원주로 이전하면 혼란이 발생할 것이란 본지 지적(2011년 7월 19일자 1면)이 있었다. 부검을 위해 시신을 서울에서 150㎞ 떨어진 원주까지 옮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였다. 그러자 정부는 서울은 기존의 수도권 사건에 대한 감정 업무를 맡고, 원주는 연구·교육 중심으로 역할 분담하는 이원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서울 본원시절엔 쏟아지는 감정의뢰 업무 처리에 연구·교육 업무를 하기 힘들었다”며 “원주에서 첨단 감정기법 개발과 교육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뇌파와 동공의 움직임을 측정도구로 추가해 정확도를 높인 한국형 거짓말탐지기 개발이 이곳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서울 본원에서 근무하던 205명 중 145명이 국과수 원주 본원으로 옮겼지만 현장 인력 60명은 그대로 남고 25명이 증원됐다. 하지만 신청사엔 핵심 시설인 부검동이 없다. 서 원장은 “건설 예산이 국회에 계류 중이며 통과되는 대로 내년에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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