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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병 쏙쏙 찾아주네 족집게 맞춤검진 확산

# 대구의 자동차부품업체 C사의 박모(53) 이사. 종합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최근 지역 한 대학병원을 찾았다가 평소 하지 않던 검사를 추가했다. 상담 과정에서 그동안 한번도 받은 적이 없는 심장이나 뇌혈관 검사를 권유받아서였다. 검사 결과 박 이사의 심장혈관은 뜻밖에도 40%가 막혀 있었다. 추가비용 100만원이 들었지만 발견한 게 천만다행이었다.



기본검사에 MRA·CT 등 추가
대구 1~2년새 수검자 늘어
동산병원 검진의 70% 차지

 # 대구시의 한 공사 직원 200명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한 대학병원에서 단체검진을 받았다. 1인당 40만원짜리. 대학병원은 예년과 달리 해마다 받은 기본검사 대신 올해는 뇌혈관 MRA나 심장CT 중 택일할 것을 권했다. 이 검사에서 직원 10명이 뇌나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혈관이 막혀 마비 직전인 직원도 발견돼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건강검진에서 위 내시경 대신 많이 이용하는 위장 조영 촬영 모습. [사진 동산병원]
 연말이면 40대 이상이 많이 받는 종합건강검진 방법이 변해 가고 있다. 연령층은 젊어지고 일률적인 기본검사 대신 개인별로 신체 특정 부분에 대한 맞춤형 검진을 선호하는 추세다. 서울에서는 5∼6년 전부터 맞춤형 검진이 크게 늘었지만 대구 지역은 최근 1∼2년 사이 서서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맞춤형 검진이란 현재 건강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거나 특정 질병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불편하거나 염려되는 신체의 특정 부분을 추가로 정밀검진하는 것을 말한다. 암 조기검진과 뇌졸중·소화기·부인과·폐·심장·수면장애·비만 검진 등이 많이 이용하는 분야다.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전체 검진자의 60∼70%가 기본검진 이외에 자신의 몸에 맞는 추가 정밀검진을 받고 있다. 2만 명에 가까운 전체 검진자 중 1만4000명 정도가 맞춤형 검사를 받은 것이다. 경북대병원은 검진자 본인이 처음부터 심장 등 추가검사를 요청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한다. 또 일반검진에서 이상 유무가 발견되면 다시 정밀검사를 받도록 해당 과 진료를 연결하고 있다.



 동산병원 최경환(52) 건강증진팀장은 “뇌혈관이나 심장 질환은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일반 검진으로는 발견이 안 되는 게 현실”이라며 “단체검진의 경우 한 해는 기본검진, 다른 한 해는 분야별 검진을 받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장 내시경 검사가 늘면서 대장암 발견도 많아지고 있다. 또 흡연자의 경우 방사선이 적게 나오는 저선량 폐CT 검사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급격한 체중 변화나 신체 이상이 나타날 경우 PET-CT검사로 암 조기진단을 실시한다.



 동산병원 핵의학과와 영남대병원 핵의학과가 최근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건강검진 목적으로 1499명에게 전신 PET-CT를 시행한 결과 악성종양이 1.9%(28명)나 발견됐다. 발견된 연령층은 60대가 가장 높았으며 40대, 50대, 70대도 고루 분포된 것으로 분석됐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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