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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독자 지수로 만든 ELS 뜬다

요즘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선 특이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이 유행이다. 특정 종목이나 코스피200 같은 지수, 원자재 가격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게 아니라 증권사가 독자 개발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와 DLS다. 이들 지수의 공통된 특징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얻은 수익률을 지수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분산투자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대부분 원금이 보장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대부분 원금보장형 상품
공모 제한, 사모형태로 출시
일각선 "지수 공신력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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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투자는 독자 개발한 지수 SGARI·SFARI·SQARI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사모 ELS 상품을 지난해 9월 처음 내놨다. 이들 지수는 모두 30~80개의 국내 주식 종목을 롱숏 전략으로 운용해 그 수익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이름 맨 앞에 붙은 영문 ‘S’는 신한을, 뒤의 ARI(Absolute Return Index)는 절대수익지수를 뜻한다. 가운데 G, F, Q는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문사 이름에서 따왔다. 지수의 자문을 맡은 곳은 그로쓰힐·프렌드·쿼드 등이다. 2년 만기 동안 지수가 1% 오를 때마다 수익률도 1% 오르는 구조로 원금보장형이다. 현재 수익률은 연 12% 수준으로 56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신한금융투자 이쿼티스왑팀 임일우 이사는 “글로벌 금융사들은 이미 다양한 자체 지수를 개발해 투자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내년엔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지수인 GLSI(Global Long-Short Index) 등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ARS(Absolute Return Strategy) 지수를 지난해 4월 개발했다. 중·대형주, 성장형·혼합형 주식 등 다양한 종목을 롱숏 전략으로 운용한 성과를 추종하는 지수다.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사모ELS는 현재까지 약 2700억원이 판매됐다. 우투증권 관계자는 “최근 고객의 요청이 잦아 월 3회 이상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GTAA(Global Tactical Asset Allocation) 지수는 하나대투증권이 개발한 지수로, 미국과 유럽·일본의 S&P500·유로스톡50·닛케이 지수와 금·구리·서부텍사스유(WTI) 같은 원자재, 미 국채 10년물까지 7개의 기초자산 수익률을 지표화했다. 이 지수로 만든 파생결합사채(DLB)에 올해 4월부터 현재까지 1100억원이 몰렸다. 가입 3개월 이후 매월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고 조건을 달성하면 만기 시 연 5%의 수익을 지급한다. 만기까지 조기상환 조건이 미달되더라도 연 1%의 수익을 지급한다.



 증권사가 독자 개발한 지수를 기반으로 한 ELS와 DLS가 인기를 끄는 데엔 이유가 있다. ELS의 주요 기초자산이던 코스피200, S&P500 같은 지수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의 대외 변수로 변동성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ELS 특성상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면 큰 폭의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자 아직 독자 지수가 없는 증권사들도 지수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미 미국 고배당주 ETF·국채 ETF·인버스 ETF 등의 수익률을 지수화한 ‘현대 스마트 에이블 인덱스’ 개발을 마쳤다. 내년 상반기께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독자 개발 지수를 이용한 ELS나 DLS는 공모 상품으로는 나올 수 없다. 일반 투자자가 기초자산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당국이 공모 발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지수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만큼 증권사들도 원금보장형을 주로 출시한다. 일각에선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증권사 독자 지수라는 것도 결국 여러 지수나 상품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한데 지수 자체의 공신력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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