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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경기 좋은데 우리는 … 내년 짜증스러운 한 해 될 수도"

대표적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같은 목적지를 서로 다른 방법으로 찾아가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노동환경 급변에 대한 우려, 경제활성화를 위한 입법 촉구 등 목소리는 같다. 그러나 지난 8월 박용만(58·사진) 대한상의 회장이 취임한 후 방식에선 확연한 차이가 나고 있다.



박용만 상의 회장 기자간담회

 박 회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방적으로 광고를 내는 것이 얼마나 압박이 될지 실효성에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경련 주도로 45개 단체가 경제활성화 입법을 촉구하는 의견성 광고를 낸 데 대한 얘기다.



대한상의는 이 광고에 참여하지 않았다. 박 회장은 “전경련과 싸움을 하자거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가진 쪽에 찾아가 얘기하고 소통하는 것도 힘들고,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여야 원내대표와 경제 5단체장 회동을 주도했고, 민주당 지도부와 대한상의 간 별도 간담회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한국도배사회, 한국세탁업중앙회 등 소상공인 단체 20개도 참여했다”며 “이런 단체들이 호소할 정도로 경제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점이 광고를 통해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 경제 상황을 “선진국 경기가 좋다는데 우리는 왜 그렇지 않냐는 짜증 섞인 우려가 나올 가능성이 큰 해”라고 규정했다.



 그 이유로는 과거와 달리 최근 경기 침체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도산하는 기업이 적었고, 살아남기만 하면 경기회복의 이익을 봤던 과거와 양상이 다르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회복기에도 또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회가 경제활성화 입법을 신속하게 해서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뒤지는 일이 없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 등에 대해선 “필요성은 동감하지만 시기와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며 “(지나치면) 국내 고용이 늘어나지 않는 현상이 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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