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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년의 노하우 … 모양 비슷해도 우리 반짝이는 달라요

“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반짝이는 것에 끌린다고 생각한다. 인류 역사 내내 반짝임을 동경해 왔다고 할까. 고조할아버지가 시작한 크리스털 사업이 118년 동안 반짝이는 문화를 이끌어 왔다고 자부한다.” 마르쿠스 랑거스 스와로브스키(39·Markus Langes-Swarovski·사진) ‘스와로브스키 엘리먼트’(Swarovski Elements·이하 SE) 회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9월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자사 크리스털을 활용한 작품전 ‘세계 보석전 서울(World Jewelry Facets in Seoul·WJF)’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했다. WJF에는 패션모델 송경아 등 패션·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SE 크리스털로 만든 작품이 출품됐다. SE는 1895년 오스트리아에서 다니엘 스와로브스키가 창업한 크리스털 회사가 모태다. 주로 기업이나 작가·디자이너 등에 크리스털 원자재를 도·소매로 공급하는 SE와 크리스털 액세서리와 장식품 등을 소매로 파는 스와로브스키 두 회사로 이뤄져 있다. 랑거스 스와로브스키 회장은 창업자의 5세손이다.

-SE는 일반 소비자들에겐 낯선 편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SE는 기업만 상대로 영업을 했다. 일반 소비자는 어떤 제품에 크리스털이 있다 해도 그것을 SE가 만들었는지 아닌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었다. 내가 SE 회장에 취임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반 소비자용 직접조립제품이나 개인 패션디자이너·예술가 등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크리스털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

패션모델 송경아가 WJF에 출품한 팔찌. 소재는 스와로브스키 엘리먼트 크리스털이다.
-스와로브스키 완제품 말고 SE를 보통 소비자가 경험해 본 데가 있을까.

“프랑스 브랜드 샤넬이나 디올 같은 데서 공들인 맞춤복 같은 데 반짝이는 크리스털로 치장돼 있는 것, 여타 유명 브랜드의 가방이나 액세서리, 선글라스 같은 데 박혀 있는 크리스털 같은 게 SE에서 공급한 것이 많다. 어떤 브랜드는 SE 것임을 드러내길 원하고, 어떤 데는 굳이 SE가 드러나길 원치 않는다. 고객 맘이니까.”

-중국 등에서 SE 크리스털보다 저렴한 값인데도 외양에선 크게 차이 없는 크리스털 소재가 많이 나온다던데.

“사업적으로 도전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위협은 전혀 아니다. 반짝임에 차이가 많아서다. 최고 품질 크리스털의 완벽한 배합비율을 찾기 위해 100년도 넘게 노력하고 있으니 따라오기 힘들 것이다. 또 요즘 SE는 디자이너가 어떤 크리스털을 원하는지 파악해 더 다양한 크리스털을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기존에 나오지 않던 오묘한 색상의 크리스털을 만든다든가 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다른 브랜드가 하지 못하는 것이고, 결국 혁신적인 크리스털 제품은 아직까진 SE에서만 만들어 낸다고 자신한다.”

-SE에서 DIY, 즉 직접조립제품 형태로 팔찌나 목걸이 같은 것도 낸다. 이러면 스와로브스키 완제품을 사던 고객이 SE로 와서 전체 사업에 해가 되지 않나.

“아직까지 스와로브스키 완제품과 SE의 DIY 제품 고객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 크리스털 제품, 반짝이는 걸 원하는 소비자층이 매우 다양해 그런 것 같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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