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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 R&D 투자, 약 같은 화장품 만들어"

뒤쿠르노 사장
“경제위기 때 유럽 소비자는 이미지 위주의 고가 화장품에서 효과가 확실한 약국 화장품으로 돌아섰습니다. 불황기에 한국 소비자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뒤쿠르노 프랑스 PFDC 사장
보존제 등 피부에 부담 성분 안 써
아시아에 R&D센터 건립 계획
혁신국가인 한국이 큰 역할 할 것

 유럽 1위 약국화장품기업 피에르파브르더모코스메틱(PFDC)의 에리크 뒤쿠르노(46) 사장은 “경제위기 후 최근 5년여 동안 유럽 화장품 시장이 3.1% 감소했지만 PFDC의 약국화장품은 8%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PFDC는 온천수 화장품 ‘아벤느’와 고급 헤어 제품 브랜드 ‘르네 휘떼르’ 등 10개 브랜드를 운영한다. 약사 출신인 창업주 피에르 파브르(1926~2013)가 의약품과 유사한 제조과정과 효과를 지향하는 ‘약국화장품(dermocosmetics)’이라는 개념을 1961년 세계 최초로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일부 고가 수입 화장품이 두 자릿수로 역신장했다. 유럽과 유사한 현상일까.



 “PFDC 매출이 한국에서도 올 10월 57%까지 늘었다. 한국 등 아시아 소비자는 아름답고 비싼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불황 때는 소비자들이 진짜 효과 있는 제품을 찾는다. 우리는 제품 이름도 감성적 단어 대신 ‘과민감성 크림’ 등 바로 효능을 알 수 있게 붙인다.”



 -한국 시장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



 “내년 예상 매출이 200억원이다. 매출 6800만 유로(약 983억원)의 중국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건 맞다. 하지만 성숙하고 매우 수준 높은(sophisticated) 시장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한국 여성은 피부에 신경을 쓰고 수많은 제품을 사용한다.”



 뒤쿠르노 사장은 “한국은 매우 혁신적”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아시아에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인 혁신국가인 한국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프랑스의 소도시에서 출발한 PFDC가 140여 개국에 진출하면서 각 시장에 맞는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는 것이다.



 -PFDC의 핵심 가치가 ‘혁신’인가.



 “매출의 5%를 R&D에 투자한다. 전 세계 화장품 회사 중 가장 높다. 글로벌 기업도 3% 수준이다. ▶건강과 아름다움에 관련한 사업만 한다 ▶R&D에 투자한다 ▶자연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세 가지가 대원칙이다.”



 뒤쿠르노 사장은 아벤느의 ‘똘레랑스 엑스트렘 크렘(과민감 피부용 크림)’을 들어 보이며 “세계에서 유일한 이 멸균 크림은 PFDC 철학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튜브를 누르면 입구가 튀어나오면서 크림이 나온 다음 입구는 도로 들어가버리는 특이한 구조였다. 세균이 용기 안으로 침투 못하도록 해 보존제 등 피부에 부담을 주는 성분을 넣지 않아도 되게 만들었다. “간단해 보이지만 용기·크림·생산공정 등의 개발에 10년이 걸렸다. 지금도 우주복 같은 옷을 입고 제조실에 딱 한 사람만 들어가서 작업한다. 감기만 앓아도 출근이 안 되고 ‘외로움 수당’으로 임금도 30% 더 받는다.”



 ‘우주복 크림’은 중국에서만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뒤쿠르노 사장은 “창업주와 피 한 방울 안 섞인 내가 글로벌 기업의 후계자로 지명받은 것은 이런 기업 철학을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PFDC는 공익재단 소유다. 창업주가 생전에 주식의 65%를 기증했다. 올 7월 창업주 유고 전 최연소 재단 이사인 뒤쿠르노가 경영권을 낙점받았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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