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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선배가 대학 면접법까지 코치, 의리하면 중동고”



Q. 중동고를 선택한 이유는.

학생들이 말하는 우리 학교



A. 자율형사립고라 면학 분위기가 좋고, 특성화 수업 같은 우수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주변에서 보면 대부분 휘문고와 중동고 사이에서 고민한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하면 휘문고, 선후배 간 단합이 잘 되고 남자 간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중동고를 택한다.



Q. 단합이 어느 정도로 잘 되길래.



A. ‘중동고 출신은 미국에서 적어도 한 달은 돈 없이 지낼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대학에 진학한 선배가 동아리 시간에 종종 찾아와 저녁이나 간식을 사주는 건 기본이다. 모의고사 성적 올리는 법,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대비법 등도 알려준다. 학교에서 졸업생 멘토와 재학생 멘티를 공식적으로 연결시켜 주기도 한다. 서울대 화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은 서울대 화학과에 다니는 선배에게 도움 받는 식이다. 처음 만나는 선배와도 친형제처럼 편하게 지낸다.



Q. 선배가 무섭다는 얘기도 많은데.



A. 그래서 단합이 더 잘되는 것 같다. 20~30년 전 깡패학교로 유명했을 때는 선배한테 맞는 게 일상이었다고 들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선배 그림자도 밟으면 큰일 나는 걸로 여겼다고 한다.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다 선배에게 혼난 사람도 많다. 지금은 예전 같은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3월은 2학년이 1학년 군기 잡는 기간이다. 강당에서 오리엔테이션 할 때부터 자세·복장 등을 지적하고 단체기합을 주기도 한다.



Q. 학교폭력 문제는 없나.



A. 선배한테 기합 받으면 같은 학년끼리 끈끈한 유대감이 생긴다. 1990년에 중동고 학생이 인근 학교 학생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있었다. 우리 학교 선배 60명이 그 학교를 찾아가 유리창을 깨부수는 등 아수라장을 만들었다는 일화가 전설처럼 내려온다. 암암리에 ‘우리끼리는 싸우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Q. 게임 하는 학생은 많은가.



A. 1학년 때는 꽤 볼 수 있다. 하지만 매일 PC방 가던 학생도 같은 반 친구들이 자율학습실에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정신을 차리더라. 긍정적 자극을 받는 거다. 학생들끼리 서로 ‘게임 그만하자’고 도와주는 분위기도 있다. 2학년 때 정신 차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한 반에 1~2명 정도는 게임 중독이다. 학교 인근에 PC방 10여 곳이 모여 있는데, 그곳이 그들의 아지트다.



Q. 내신 경쟁은 어떤가.



A. 1학년 때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많다. 우리 학교 지원 자격은 내신 50% 이내지만, 합격생을 보면 10~20%가 많다. 내신 성적 30% 넘어가는 학생은 지원을 잘 안 한다더라. 특목고보다는 덜하지만 내신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특히 문과는 전체가 150명이라서 1등급 받으려면 전교 6등 안에 들어야 한다. 특히 2학년 수학은 시험이 너무 어려워 80점만 넘으면 1등급일 때도 있다. 다행히 내신 시험에서 4~5등급 받아도 모의고사에선 1등급을 받는다. 그만큼 학교 내신 시험이 어렵고, 공부 잘하는 학생도 많다. 하지만 어렵게 공부한 덕분에 모의고사는 쉽게 느껴지는 게 장점이다.



Q. 가장 좋은 점은 뭔가.



A.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거다. 입학했을 때 자율학습실에 남학생만 모여 있어 안 좋은 냄새도 나고 공기가 탁했다. 한 시간만 앉아 있어도 머리가 아프고 집중이 안 됐다. 학생 한 명이 학교 측에 ‘답답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바로 다음 날 자율학습실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됐다. 그때 이 학교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아들이 태어나면 중동고에 보내고 싶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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