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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유동성부족·실적부진·손절매 3중고

“코스닥이 3중고를 겪고 있다.”



6개월 만에 500선 무너져
IT업계 전반의 업황 부진 때문
중소형주 펀드 최근 수익률 저조
"내년 3~5월이 분수령 될 것"

 자산운용사에서 중소형주 펀드를 운용 중인 한 펀드매니저의 말이다. 매니저가 말하는 코스닥의 3중고는 유동성 부족·실적부진·손절매다. 내년에도 큰 기대를 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코스닥 500대가 무너졌다. 10일 코스닥은 전일보다 4.51포인트(0.9%) 내린 497.72에 장을 마쳤다. 500대가 무너진 건 지난 6월 26일(493.07) 이후 거의 6개월 만이다.





 하반기 들어 코스닥은 사실상 소외돼 왔다. 외국인 주도 장세가 계속되면서 대형주가 밀집된 코스피 시장에 자금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IT업종의 실적 부진도 한몫했다. KTB투자증권 송재경 이노비즈 리서치팀장은 “코스닥 지수는 지난 5월 29일 연중 최고점(585.69)을 기록한 이후 15% 이상 빠졌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IT업계 전반의 업황 부진이 지수 하락에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힘 빠진 코스닥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건 중소형주 펀드다. 주요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은 최근 1~3개월 새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지난 6월 대신자산운용 서재형 대표가 취임한 후 처음 내놓은 ‘대신창조성장중소형주 펀드’ 3개월 수익률은 -3.6%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도 3개월 수익률이 -0.85%,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51%로 저조하다. 이 펀드에선 최근 3개월간 1707억원이 빠져나갔다.



 서재형 대표는 “시장의 유동성이 코스닥 전체를 못 받쳐주다 보니 지수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중소형주 시장에선 이제 업종에 집착하기보다 ‘모래 속 진주’인 종목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새는 중소형주 펀드보다 지난 10월 모집한 ‘대신에버그린롱숏헤지펀드’와 지난달 공모형으로 내놓은 ‘대신멀티롱숏펀드’ 등 헤지펀드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만큼 현재 중소형주 시장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내년에는 어떨까. 상반기까지는 상승 추세로 가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투자정보부 팀장은 “최근 세수 확보를 위한 정부의 세무조사와 자본시장 관련 각종 규제들이 이슈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며 “기업들의 1분기 실적보고서가 나오는 3~5월이 향후 코스닥 시장 추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전까지는 단기간 일시적인 반등이 나타난다 해도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단, 하반기에는 기회가 올 수 있다. 대신증권 김승현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코스피가 상승 추세로 진입하면 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닥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에 투자할 때는 지수에 지나치게 연연해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 운용 담당인 최웅필 KB자산운용 이사는 “코스닥 지수 자체가 상승하기에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인 셀트리온·CJ오쇼핑·서울반도체 등이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며 “지수에 얽매이기보다 펀더멘털이 양호하면서도 향후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 종목으로 골프존과 다음 등을 꼽았다. 우리투자증권 손세훈 스몰캡 팀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스마트폰 신제품으로 IT부품주들의 상승세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종목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어 개별주 위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할 때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10% 안팎을 유지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초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 코스닥 중심의 중소형주가 어느 정도 선방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장춘하 연구원은 “올해 초 중소형주 펀드는 ‘중소기업 육성책을 펼치겠다’는 새 정부의 말 한마디가 모멘텀으로 작용해 큰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 초에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해 대안 펀드 형식으로 자산의 일부를 옮겨놓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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