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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의 알몸 다이어트 ①] 헉 ! 이게 아나운서 몸매야?

아줌마 팬심도 이렇게 무너질 수 있다. 그것도 단 한번에. 장성규(31) JTBC 아나운서 이야기다. 그의 ‘알몸 다이어트’를 연재하기로 한 건 순전히 사심이었다. 그의 다이어트 도전 첫날인 지난 4일. 촬영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촬영지인 서울 중구 모처로 향했다.

아, 이럴 수가. 눈앞에 장성규의 맨몸이 있다. 그런데 나와도 ‘너무’ 나왔다. 눈길이 닿은 것은 겨우 여남은 초. 얼른 눈을 돌려버렸다. 내 눈에 줌인(zoom-in) 기능이 딸려있나. 희멀겋게 불룩, 풍선처럼 부풀어올라있는 뱃살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맞다. 장성규는 아나운서다. 세계 최고의 모델인 숀 오프리(Sean Richard O'Pry)도 아닌데, 완벽한 초콜릿 복근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약속하지 않았나. 다이어트를 하기로.

상반신 정면 샷/옆면

여성형 유방증과의 분투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자. 올 초 그는 검색어 순위 탑랭킹에 올랐다. ‘여유증’때문이었다. 여유증은 여성형 유방증의 줄임말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유선이 발달해 여자처럼 가슴이 볼록 나온 증상을 뜻하는 말이다. 그 역시 학창시절부터 이 질환을 앓아왔다. 한여름이면 어깨를 구부정하게 숙이고 다녔고, 친구들과 목욕탕에 같이 가는 것도 꺼려했다. 가슴이 평생 콤플렉스였던 그가, 수술을 결심했다. 우연히 가슴수술을 받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같은 질환에 말 못하고 고통 받던 뭇 남성들이 용기를 얻었다. 아줌마 팬들도 환호했다. 그리고 얼마 뒤. 수술을 마친 그는 아예 공약을 했다. “다이어트를 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그게 2월이다.

대국민 사과하라!
그래, 잘 안다. 아줌마인 내가 모르면 누가 알겠나. 다이어트 결심하고 닭가슴살 냉동실에 쟁여놓고 3일 만에 카레라이스로 승화시키는 마음을. 하지만 이건 대국민 약속 아닌가. 배신감이 스멀스멀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누군가. 아줌마 아닌가. 다 이해해주기로 한다. 촬영하고 있는 장 아나운서 몰래 그의 체성분분석표를 넘겨봤다.

키 187cm, 88kg. 체중으로만 보면 정상 범위 안에 든다. 하지만 비만도를 알아볼 수 있는 BMI(Body Mass Index) 지수는 25.2이다. 남성 표준이 18.5~23.0 사이인 걸 감안하면 과체중이다. (본인의 BMI가 궁금하다면, 특별히 기계를 통하지 않고서도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해 알아볼 수 있다) 나에게 ‘두 눈을 질끈 감고 싶게 만들었던’ 그 뱃살은 복부지방률이란 항목에서 바로 심각성(0.95, 표준은 0.9 이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 아나운서의 체중 가운데 19.7kg은 지방이다. 김대환 트레이너가 슬쩍 끼어들었다. 김 트레이너의 말이다.

“장성규씨가 살 뺀다고 찾아온 게 올 초다. 독하게 한 번 해보자고 했는데, 계속 무너졌다. 이후로 살이 점점 찌기 시작했는데, 복부비만이 심각해졌다. 감량 목표는 10kg이다. 그것도 지방으로만 감량하는 거다.”

왼쪽 김대환/오른쪽 장성규

장성규 “식스팩 도전! 내년 초 ‘쿨가이’로 입증하겠다”

카메라 플래시가 꺼졌다. 윗옷을 입고 나온 장 아나운서가 머쓱한 얼굴로 트레이너 곁에 섰다. 만천하에 뱃살이 공개되는데 좋을 사람 누가 있나.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 이번엔 약속 정말 지킵니다. 내년에 ‘쿨가이 선발대회’에 도전할 거에요.”

귀를 의심했다. 쿨가이 선발대회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첨언. 올해로 8회째 열린 훈훈한 몸짱 남자들의 대회다. 한 잡지가 주최하는 행사로, 초콜릿 복근을 가진 몸과 마음이 건강한 남성들이 도전한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남자버전쯤 되겠지 하면 오산이다. 물론 여성의 아름다움도 피와 땀이 소요되는 노력의 결정체다. 하지만 이 대회에 출전하려면 각자 자기의 업을 유지하면서도 틈틈이 몸과 정신을 조절해가며 ‘근육을 만들어가는’ 자기 자신과의 결투 의지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대회에, 뱃살 불룩한 현직 아나운서가 도전한다니. 믿을 수 있겠는가.

장성규의 ‘알몸 다이어트’는 허언이 아니다. 진심이다. 장난기 가득한 사람이라고만 여겨졌던 장성규의 눈빛이 반짝인다. 대국민 선언. 장성규가 정말, 도전한다. 성패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이 글은, 살을 빼야만 하는 인간 장성규의 적나라한 일대기이자 동시에, 필부들도 따라할 수 있는 솔직 담백한 다이어트 기록이 될 예정이다. 식단과 동선, 매일 소화한 운동, 심지어 ‘연말 송년회’ 버티기 노하우까지 낱낱이 여러분의 PC와 휴대폰으로 배달할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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