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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 회장, 탈세 혐의 오늘 소환

검찰이 세금 탈루 혐의로 고발당한 조석래(78·사진) 효성그룹 회장에게 10일 출석하라고 9일 통보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조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탈세 및 횡령과 배임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사업에서 거액의 손실을 입자 이후 10여 년간 흑자를 줄이는 수법 등을 통해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했다. 이 과정에서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해외법인 명의로 거액을 빌려 해외 페이퍼 컴퍼니에 빌려준 뒤 회수불능 채권으로 처리해 부실을 털어내고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거래에 쓴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조 회장은 심장 부정맥 증상이 악화돼 지난 5일 서울대병원 암병동 특실에 입원했다. 지난 10월 말에는 고혈압과 부정맥 증세로 입원했다가 지난달 14일 퇴원했다. 효성그룹 측은 “조 회장이 입원 중이긴 하지만 조사를 받을 수 있는 건강 상태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10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 회장 조사를 마친 뒤 조 회장 일가 및 효성 경영진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45)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달 28, 29일 이틀 연속 소환해 수백억원대의 횡령 및 배임, 탈세 혐의 등을 조사했다. 지난달 초엔 차남인 조현문(44) 전 부사장을, 같은 달 27일에는 이상운(61) 부회장을 각각 불러 조사했다.

  이번 수사는 서울지방국세청이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1조원 이상의 분식회계와 3651억원의 탈세 혐의를 확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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