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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무서운 '걸' 둘

Q스쿨 29언더로 1위 그린(左), Q스쿨 2위, 구력 13년 이미림(右)

세계 여자 골프 무대에 괴물 아가씨 둘이 출현했다. 한 아가씨는 골프를 치지 않을 때면 키보드 연주와 화장법을 익히고 요리를 즐기지만 골프채를 잡으면 서글서글한 눈매가 매처럼 이글거리는 미국의 제이 마리 그린(19)이다.

 그린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201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에서 역대 최다언더파(29언더파) 신기록으로 수석 합격했다. 다른 아가씨는 한국의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이다. 이미림은 골프입문 13년 만에 Q스쿨 단독 2위로 꿈을 이뤘다.

 이번 Q스쿨에서는 이선화(27·한화)가 단독 6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4년 전 교통사고로 얼굴 뼈가 부서져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오른 2005년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주연(32)이 23위로 조건부 시드를 따냈다.

 ◆10타 차의 대승을 거둔 루키 그린=“드디어 내 꿈이 이루어졌다. 마지막 홀의 버디 퍼트가 홀로 들어갔을 때는 정말이지 눈앞에서 별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그것은 정말 황홀한 느낌이었다.” 1m68cm의 늘씬한 몸매를 가진 그린은 12세 때 골프를 시작해 올해 LPGA 2부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었지만 상금랭킹 29위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린은 2012년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16·뉴질랜드)와의 결승전 매치플레이에서 아쉽게 패한 바 있는 실력파 다.

 그린의 얘기처럼 그는 Q스쿨 5라운드 90홀 동안 생애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고 우승(62-68-68-67-68타)했다. 최종합계 29언더파 331타를 기록한 그린은 2004년 이 대회가 90홀 경기로 바뀐 이래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2008년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가 작성한 18언더파 342타를 무려 11타나 경신한 것이다. 그린은 “오늘은 내가 어릴 때부터 항상 원했던 일이었다”며 “이 격한 감정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황소고집으로 LPGA 투어 카드 획득=이미림은 10월 중순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을 앞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손목이 퉁퉁 부어 찾은 병원에서 왼손목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미림은 “미국 진출을 바라는 상황에서 무조건 출전하고 싶었다. 의사 선생님도 내 성격을 알기 때문에 돌려서 설득했지만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하지만 결국 클럽조차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부상이 심해져 대회 직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 달 동안 클럽을 놓고 치료를 받았지만 Q스쿨 최종전 때도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었다. 2라운드까지 2언더파 공동 16위였던 이미림은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11언더파를 몰아쳐 2위로 뛰어올랐다. 남은 이틀의 라운드에서도 하루 3타씩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미림은 “ 3라운드에서 퍼트가 나를 살렸다. 한국 투어에서 3승을 했지만 그때보다 더 기쁘다”고 말했다.

 국가대표(2008년) 출신인 이미림은 고집이 세다. 이미림은 지난해 초 4개월 만에 13㎏을 감량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올해는 9월 중순 열린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선수권 이후 미국 투어 진출에 모든 것을 걸었다. 세계 랭킹(200위 이내)으로 Q스쿨 1차전을 면제받았지만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레슨을 받으며 Q스쿨을 착실히 준비했다. 이미림은 “ 투어 신인왕을 목표로 다시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최창호·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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