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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자금 빌리기 쉬운 곳은 인천·울산

인천·울산이 창업 기업이 금융사 등에서 자금을 빌리기가 가장 편한 곳으로 꼽혔다. 대출 등 자금 마련이 가장 힘든 곳은 전남과 전북이었다. 서울은 16개 시·도 가운데 9위에 그쳐 돈 빌리기가 어려운 지역에 속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지역별 금융차입의 제약 수준을 분석·발표했다. 인천과 울산이 금융차입 수월도(0.5)가 가장 높았고 부산(0.47), 대전(0.46), 경기(0.428)가 뒤를 이었다. 대체로 광역시가 대출이 쉬웠고, 수도권을 뺀 지방 도 지역 중에선 제주(0.38, 전체 8위)가 돋보였다. 이 지수는 지역 금융사 등이 기업의 아이디어나 장래성 등을 얼마나 잘 파악해 대출을 하는지 등을 평가해 산출했다. 값이 클수록 자금 마련이 수월하다는 의미다.

 창업자가 자금을 마련하는 데 제약이 많은 곳은 전남(0.16), 전북(0.17), 충남(0.175), 경북(0.19), 강원(0.22) 등이었다. 서울은 0.305로 전국 평균(0.3)에 겨우 턱걸이했다.

주동헌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 차입에 대한 제약이 크면 제대로 된 창업을 하기 어려워 치킨집 같은 영세 자영업으로 사람이 몰리게 된다”며 “금융사가 사업성 있는 자영업자를 발굴할 수 있는 신용 평가 기법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경제가 성장해야만 제대로 된 창업도 늘어난다는 점을 과거 지표를 통해 제시했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했던 1980년부터 97년 외환위기 직전까지 고용 시장에서 자영업자 비중은 34%에서 27%로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창업’이라 부를 만한 종업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비중은 4.6%에서 7.8%로 오히려 늘어났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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