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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입사 경쟁률 21대1 … 명문대 출신들 몰리는 까닭은

대부업에도 고학력 구직자가 몰리고 있다. 취업의 벽이 높아진 데다 금융권 실적 악화로 올해 은행·카드·보험 등 금융사 채용규모가 줄면서 생긴 현상이다.

 대부업계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그룹(러시앤캐시)은 지난 10월 진행된 하반기 공채에 2200여 명이 지원해 입사경쟁률이 21.2대 1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올 상반기 공채에서도 80여 명 채용에 1800여 명이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인 23.7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 최종 합격자의 경우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처럼 국내 유명 대학은 물론 베이징대 등 미국·중국·캐나다 유명 대학 졸업자도 있다”며 “해외대학 졸업자가 올해 전체 합격자의 11%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2009년 연세대·고려대 출신 지원자가 처음으로 나타난 뒤 매년 그 비중이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최종 합격자 중 서울 상위권 대학 및 지방 국공립대학 졸업자가 41%에 달한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최근 TV 광고에서 ‘은행·카드회사에 입사하려 했지만 여기도 나쁘지 않다’며 대부업에 취직한 신입사원 이야기를 내세우고 있는데, 이 역시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2위인 웰컴크레디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첫 공채 당시 2대 1이었던 경쟁률이 1년6개월여 만에 열 배 이상 늘었다. 웰컴크레디트 인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공채의 경우 100여 명의 신입사원 중 연세대·고려대는 물론 한양대·경희대 등 서울시내 소재 유명 대학 출신이 30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경쟁률이 높아지자 직원 복지나 합격 스펙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최근 금융사 취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부업체의 연봉·복지 수준을 묻는 질문과 더불어 “서울시내 4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학점은 4.01이다. 펀드투자상담사 자격증에 토익은 845점”이라며 대부업체 취업 합격자 스펙이 나열되기도 했다.

 업계는 인재 유입을 환영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고(高)스펙 신입사원의 경우 이직 가능성이 크고 관련 업무도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바로크레디트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 명문대 출신이 3명 있는데 모두 경력직”이라며 “영업점보다는 기획·전략 등 본사 전문분야에 배치돼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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