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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진재천 카페하인츠 대표

진재천 카페하인츠 대표가 천안불당동 카페하인츠 본점에서 자신의 회사를 소개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안아산 지역을 중심으로 올바른 커피 문화를 전도하는 진재천 카페하인츠 대표가 화제다. 그는 ‘커피는 만남이다’라는 신념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꾸준히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충남 지역 4개 대학과 문화센터, 평생학습관 등에서도 활발히 강의를 펼치고 있다. 지역에서 재능기부 등의 봉사활동도 하고 있으며 커피 전문점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직접적인 도움을 줘 신임을 얻고 있다. 충남지역에서 16곳의 체인점을 소유·관리하고 있는 진 대표를 만나 그의 커피 인생 얘기를 들어봤다.

“저희 카페하인츠는 오로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회사가 아닙니다. 주 목적은 ‘교육’이죠. 지역에 올바른 커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5일 오후 3시. 천안 불당동에 위치한 카페하인츠 아카데미에서 만난 진 대표는 자신의 회사를 이렇게 소개했다. 건물 1층에는 카페하인츠 커피 전문점(본점)이 운영되고 있었으며 5층 아카데미에서는 50여 명의 교육생들이 바리스타 실습을 하고 있었다. 8주 과정 총 16강으로 진행되는 바리스타 강좌는 매회 신청자가 몰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다른 기관보다 훨씬 저렴한 수강료(8주 16강 과정 49만원) 덕분인지 주부·대학생·청소년 등 수강생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이 아카데미의 또 다른 장점은 자격증 검정장으로 지정돼 있어 바리스타의 교육이 끝나면 자격증 시험을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수강료가 100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많습니다. 값비싼 커피머신의 사용법을 알려주고 나름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때문에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바리스타를 꿈꾸는 주부들이나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어 최대한 비용을 낮게 책정했죠.”

진재천 대표가 직접 만든 하트 문양이 곁들여진 커피.
평범한 직장인에서 어엿한 CEO로

진 대표가 커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시기는 지난 2007년도였다. 당시 서울에서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그가 커피 창업의 꿈을 갖게 되기까지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회사 근처 커피숍에서 미팅이 있었어요. 평소 자판기 커피에만 익숙한 저였기에 메뉴를 볼 줄 몰랐죠. 남들이 ‘에스프레소’를 주문하길래 덩달아 함께 주문해서 먹게 됐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커피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우연히 마시게 된 에스프레소 때문에 진 대표의 인생은 달라졌다. 자판기 커피를 끊고 본격적으로 커피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회사 일이 끝나면 관련서적을 찾아 읽기도 하고 인터넷 카페 등에서 커피의 유래와 역사, 특성 등을 파악했다. 그리고 얼마 후 회사를 그만둔 진 대표는 유명 커피 전문점에서 바리스타의 꿈을 키워나갔다.

 “당시만해도 제대로 된 바리스타 아카데미가 없었어요.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비싼 돈을 지불하고 교육을 받았죠.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는 후회보다는 새로운 일을 하고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았다는 점에서 무척 기뻤어요.”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 동참

남보다 바리스타 교육을 다소 늦게 받았지만 능률은 좋았다. 그의 실력은 여러 관계자들로부터 두루 인정을 받았다. 길지 않은 경력에도 바리스타 국제대회 심사위원으로도 초청받게 된 이유다. 바리스타로 여러 활동을 펼치던 그는 자신의 고향인 충남에서 ‘바리스타를 양성하자’는 취지를 갖고 천안에서 창업을 시작했다.

 “아무래도 지방이니까 바리스타가 어떤 직업인지 모르시는 분이 많았죠. 그 분들에게 바리스타는 어떤 직업이고 또 커피는 어떤 음료인지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교육생들을 가르치거나 초청강의를 갈 때면 항상 ‘커피는 만남이다’라고 강조했죠. 커피는 사람과 사람의 정을 돈독하게 해주는 음료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커피에 관심을 갖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됐으니까요.”

 그는 바리스타 과정에 있어 실습도 중요하지만 커피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커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제대로 된 커피를 만들 수 있고 창업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의 마인드와 교육 방식은 2~3년 전부터 충남 지역 곳곳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의 의뢰나 창업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저희 아카데미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분이 창업에까지 관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고 있어요. 현재 ‘카페하인츠’라는 상호로 충남 지역에 16곳이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죠. 별도의 상호로 카페를 운영하신다고 해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려요. 저와 관련된 분들은 모두 가족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카페하인츠는 2010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바리스타를 양성했다. 교육사업과 더불어 체인점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진 대표가 본점 직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단 한번도 ‘체인점 모집’ 광고에 돈을 지출한적이 없다. 창업에 있어 여유 자금이 부족하면 지원을 해주기도 한다. 무조건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은 없다. 창업을 하겠다고 진 대표를 찾아오는 바리스타가 있으면 인터뷰를 통해 지원여부를 결정한다.

최근에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이뤄지는 바리스타 교육을 지원하면서 그들을 위한 아산 온양온천역에 ‘카페 하인츠’를 개설하는데도 도움을 줬다. 이곳에서는 지역아동센터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이 실제로 고객에게 커피를 판매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되는 수익금은 다시 지역아동센터의 교육 지원금으로 활용된다.

 “카페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와 바리스타 자격이죠. 단지 카페를 차려 수익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권유하지 않습니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고객에게 더 좋은 커피를 선사할 수 있으니까요.”

 그는 장애인단체나 여성단체 등과도 연계해 꾸준히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또한 아산시의 권유로 아산지역 주민들을 위해 아산평생학습관에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개설했는데 인기가 좋아 매회 수강신청 경쟁률이 높다. 14만원 정도의 수강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대기 수강생까지 생길 정도다. 진 대표는 또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 등에도 기본적인 재료비만 받고 커피머신과 바리스타를 지원해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예전에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을 때 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지역을 위해 계속 좋은 일을 하고 싶네요. 체인점 사업 역시 번창해 카페 하인츠라는 상호가 전국적으로 뻗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커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늘어야겠죠. 다시 말씀 드리지만 ‘커피는 만남’입니다. 커피를 통해 좋은 사람을 계속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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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