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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칼 안대고 가는 바늘 꽂아 치료 … 30분만에 통증과 이별

세바른병원은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으면서도 수술이 부담스럽거나 바쁜 환자들에게 비수술 치료법을 권한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김주현(좌), 정성삼(우) 대표원장이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 세바른병원]

직장인 김정민(34·서울 강남구)씨는 최근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허리 통증을 앓았다. 하루 10시간 이상을 한 자리에 앉아 일하다 보니 평소 결리던 허리뿐 아니라 다리까지 아프고 저려 왔다. 김씨는 피로로 인한 증상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지냈지만 점점 통증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전문의의 진단 결과는 ‘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는 잘 알려진 척추질환 중 하나로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린다. 추간판이란 척추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해주고 원활한 척추 운동을 돕는 것이다. 추간판 탈출증은 이 추간판이 제자리에서 밀려나와 주변의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정성삼 대표원장은 “앉아 있는 자세 자체가 허리에 상당한 하중을 실어 디스크의 탈출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중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직장인의 경우 그만큼 허리디스크에 더욱 노출돼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허리에 부담이 가는 자세나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어올리는 동작, 교통사고 등과 같은 물리적 충격, 척추에 무리를 주는 운동 등도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며, 최근에는 20~30대 젊은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가 발병하면 허리가 아프고 쑤시는 통증이 계속된다. 또한 엉치, 허벅지, 다리, 종아리, 발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하지방사통이 나타난다.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는데, 증상을 방치하면 하반신에 감각 이상이 나타나거나 대소변 장애, 마비 증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20·30대 젊은층 발병 늘어 … 방치하면 하반신 마비

 전문의들은 통증을 감지했을 때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정 원장은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로 다리를 90도가 될 때까지 들어올렸을 때 다리 뒤로 찔리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지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막상 아파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김씨는 “바쁜 생활로 인해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허리디스크는 수술을 해야 하므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김씨와 같이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으면서도 수술이 부담스러워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세바른병원은 다양한 비(非)수술 치료법을 권하고 있다. 세바른병원 강남점 김주현 대표원장은 “신경 압박으로 인해 마비 증상이나 대소변 장애가 나타나는 등 상태가 심각한 10% 정도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척추 환자는 시술만으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수술 치료법은 대부분 미세한 관(카테터)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전신마취나 피부 절개가 필요하지 않다. 치료 시간은 30분 내외이다.


50cm 카테터 삽입 약물 주입, 염증 줄여 통증 완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은 신경성형술인 ‘경막외 유착박리술’이다. 이 시술은 디스크 탈출이나 협착이 발생한 척추 부위에 지름 2mm, 길이 40~50cm의 카테터를 삽입한 후 고농도 식염수 등의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이다.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20분으로 국소마취 하에 시행할 수 있으며, 척추에 발생하는 모든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은 경막외 유착박리술에서 한 단계 진화한 시술법이다. 꼬리뼈 부분으로 가느다란 카테터를 집어넣는 방식으로 꼬리뼈 내시경레이저시술이라고도 부른다. 이 카테터에는 내시경이 부착돼 있어 염증, 유착, 디스크 탈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레이저를 쬐거나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한다.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의 특징은 기존의 신경성형술에 내시경과 레이저의 기능을 더했다는 점이다.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염증 제거 범위를 전보다 확대할 수 있다. MRI에서 찾지 못하는 병변도 내시경으로 파악할 수 있다.

 김 원장은 “MRI 검사로도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요통을 앓고 있거나, 허리디스크 수술을 이미 받았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척추 수술 실패 증후군을 겪는 환자들”에게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을 권했다.

 이외에도 고주파수핵감압술도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다. 이 방법은 튀어나온 디스크 부위에 바늘을 삽입한 뒤 고주파열에너지를 직접 쏘여 디스크를 원래의 모양대로 되돌리고 통증을 완화한다. 원리는 고주파열을 가해 디스크 내의 압력을 낮춘 후 이 과정에서 생긴 디스크 내의 빈 공간을 수축, 응고시켜 튀어나온 디스크를 줄어들게 하는 것이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국소마취 하에 약 15분 동안 진행된다.

 정 원장은 “세바른병원 강남점은 척추·관절 병원으로, 척추질환 때문에 내원한 환자의 90% 이상이 비수술치료법을 통해 치료한다”면서 “비수술치료법 덕분에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세바른병원 강남점은 진료 당일 입원에서부터 검사, 진단, 시술, 퇴원이 가능한 ‘원스톱시스템(One Stop System)’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병상과 진료실, 수술실 등 기본적인 치료 공간 외에 비수술치료센터, 최소침습치료실, 무균시술실 등의 치료 공간을 갖추고 있다. 문의는 1588-3094.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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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