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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알제리·러시아와 한 조 “한국, 역대 월드컵 최고 조 편성”

6일(현지시간) 브라질 바이아주 휴양지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렸다. 제롬 발크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오른쪽)이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티켓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벨기에·러시아·알제리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왼쪽은 조 추첨식 사회를 맡은 배우 겸 모델 페르난다 리마. [코스타 도 사우이페 AP=뉴시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號)가 벨기에·알제리·러시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역대 어느 대회보다 조 추첨 운(運)이 좋은 편이서 8강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명보(44)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의 휴양도시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 행사 결과 H조에 포함됐다. 3그룹 마지막 8번째로 뽑힌 한국(FIFA 랭킹 54위)은 톱 시드 격인 1그룹 벨기에(11위)와 2그룹 알제리(26위)가 있는 H조에 배정됐고, 최종 합류한 4그룹 러시아(22위)와 한 조를 이뤘다. 한국으로선 브라질·독일·스페인 등 우승 후보들이 한데 묶이는 이른바 ‘죽음의 조’를 피하게 된 셈이다.

한국의 상대는 톱 시드 국가 중 비교적 해볼 만한 벨기에, 아프리카 5개국 중 약체로 분류되는 알제리, 지난달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2 역전승을 거뒀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친 러시아다. 그래선지 월드컵 본선 참가 역사상 최고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 내년 6월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23일 오전 1시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알제리와 2차전을,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3차전을 치른다.

이번 조 추첨에서는 강팀들이 함께 모여 치열한 생존게임을 치러야 하는 이른바 ‘죽음의 조’가 속출했다. 지난 10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톱 시드를 결정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네덜란드·프랑스·이탈리아 같은 전통적인 강호들 대신 콜롬비아·벨기에 등 신흥 강호들이 톱 시드인 ‘포트 1(pot 1)’에 배정된 게 원인이었다.

FIFA는 조 추첨에 앞서 톱 시드를 못 받은 유럽 9개국이 모인 ‘포트 4’ 중 한 나라를 아프리카·남미 7개국이 모인 ‘포트 2’로 보내 8팀씩 균형을 맞추는 ‘포트 X’ 추첨을 실시했다. 강호 이탈리아가 여기에 뽑히면서 초대 챔피언 우루과이가 톱 시드 배정을 받은 D조에 배정됐다. 또 축구의 종가 잉글랜드, 다크호스인 코스타리카까지 들어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 조로 떠올랐다.

3년 전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은 스페인과 네덜란드, 남미 예선을 3위로 통과한 칠레가 만난 B조도 만만치 않다. 역시 우승 후보국인 독일·포르투갈과 아프리카의 강팀 가나, 신흥 강국 미국이 속한 G조에서도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서너 개 조가 죽음의 조로 꼽히고 있어 역대 어느 월드컵대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콜롬비아·코트디부아르·그리스 등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우승 경험이 있는 나라가 한 곳도 없는 C조에 일본이 속한 것은 행운”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의 양대 축구 강국인 한·일 두 나라가 유리한 조 추첨 결과에 힘입어 동반 16강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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