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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김정은에게 매일 반성문 제출"

실각설이 제기된 장성택(67)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 겸 행정부장은 현재 평양 중심 창광산지구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 소식통 "지금 평양은…"
김정일이 선물 창광산 집에
부인 김경희와 함께 칩거

 이번 사태에 정통한 대북 정보 소식통은 5일 “장성택이 집에 칩거하면서 김정은(29)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반성문을 매일 제출하는 등 자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가정보원이 공개처형당했다고 밝힌 이용하 행정부 제1부부장 등의 반당(反黨)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성택이 김정은의 절대권위에 도전하거나 비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반성문 문제는 김정일 집권시기인 2004년 권력 전면에서 한동안 물러나는 징계를 받았을 때도 없던 일”이라며 “어린 처조카(김정은)로부터 굴욕적 조치를 강요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창광산지구는 평양역과 고려호텔 등이 있는 평양 대동강변 중구역에 있으며 김정은의 집무실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장성택은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맡은 1995년 11월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물한 이곳에 살아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부인인 김경희(김정은의 고모)도 장성택과 함께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실각설에도 불구하고 장성택·김경희 부부의 관계가 결별상태가 아니며 측근들에 대한 처형이 이뤄졌지만 장성택의 신변엔 이상이 없다는 의미다.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김경희가 살아있는 한 장성택을 다치게 할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장성택은 현재 노동당과 국방위 등의 모든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그러나 일정 기간 직무정지 조치를 당한 것인지 아니면 영구 철직(撤職·해임의 북한식 표현)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택은 노동당 정치국 위원과 ▶당 중앙위원 ▶당 행정부장 ▶당 중앙군사위원 ▶국방위 부위원장 ▶북한군 대장 ▶국가체육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 확인된 것만 8개의 직책을 갖고 있다.



 소식통은 “장성택의 당 행정부가 와해 상태에 빠지고 핵심 부부장(차관급)의 공개처형까지 이뤄지자 북한 권력 핵심부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며 “간부들 사이에서는 ‘김정일은 총대(銃臺) 정치를 했는데 김정은은 총알 정치를 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권력(재편)에 따르는 재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러한 불안정성이 대남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 군의 경계 태세를 강화했지만 군사적 등급을 상향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장성택 계열의 인사들에 대한 숙청을 마친 지난달 말부터 최고사령관 김정은 명의로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령을 내린 상태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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