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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이 일군 나선특구도 마비

북한의 첫 경제특구인 나선(나진·선봉) 경제무역구 핵심 인사들이 최근 평양에 줄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나선 무역구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선 무역구는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8월 방중 후 북한 개혁·개방의 상징으로 개발하고 있는 경제특구다.



특구 담당한 측근들 평양 줄소환
바이든·시진핑도 실각 문제 논의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5일 “3~4일 나선 무역구에 다녀왔는데 현지 개발을 책임진 핵심 간부 2명이 평양으로 소환돼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장성택의 측근으로 나선 무역구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 지린(吉林)성은 지난해 8월 ‘조·중 나진·선봉 공동관리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나선 무역구 개발에 나섰다. 당시 지린성 측은 50여 명, 북한은 30여 명의 공무원을 위원회에 파견했다. 그러나 최근 장성택 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측 직원들은 극소수 인력만 남고 모두 철수했고 북한 측 직원들은 조만간 평양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나선항의 3개 부두도 장성택 실각 이후 가동을 완전히 멈췄다.



 중국 다롄(大連)의 촹리(創力)그룹이 운영 중인 제1부두는 석탄 수송이 완전 중단됐고 북한 측이 개발 중인 제2부두 공사도 최근 멈춰 섰다. 러시아 업체가 개발 중인 제3부두 역시 지난 10월 기본 공사를 끝내고 부대 시설 공사를 하려 했으나 장성택 실각 이후 중단됐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지난해 나선 무역구 출범은 요란했지만 중국 기업들이 북한의 정책을 믿지 못했고 중국 정부에서도 투자 손실에 대한 보장을 하지 않아 사실상 큰 진척이 없었다. 그런데도 장성택 측근들이 평양에서 여성들까지 데려와 나선 앞바다 선상에서 호화 파티를 즐기는 일이 자주 있었다. 이것이 장의 실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최대 포털인 바이두(百度)의 인물백과는 4일부터 한국 언론과 국정원의 발표를 인용해 장성택이 실각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중국 포털이 외국 정치인의 실각 내용을 신속하게 인터넷에 올린 건 이례적이다.



 이와 별개로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4일 회담에서 장성택 부위원장의 실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든 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기자단 브리핑에서 “북한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며 “언론에 보도된 장성택 실각과 관련해 북한의 내부 상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장성택의 실각에 대해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는 함구했다.



베이징·워싱턴·도쿄=최형규·박승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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