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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개발하라”… 사이버대학에 길을 묻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강의를 스마트폰으로 듣는다.

취업, 제2 인생 출발 등
‘MOOC교육’이 대세



 뉴욕 타임즈가 작년을 ‘MOOC의 해’라고 이름 붙일 정도로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교육계의 가장 주목받는 흐름이다. ‘무크’(MOOC)는 인터넷이 연결된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려있는 대규모 온라인 교육 과정이다. 기존의 온라인 교육인 인터넷 강의(인강)와 비교했을 때에 MOOC의 차별점은 수업료가 무료(Open)라는 점과 강의 등록자 수의 제한이 없다(Massive)는 것이다. 또 기존의 ‘인강’이 일종의 ‘사교육’으로서 학습 도우미 역할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MOOC는 기존 명문 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실제 강의를 온라인으로 개설하고 가르친다는 점이 다르다. 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한 ‘인강’보다 배움에 대한 열의로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많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MOOC의 일종인 ‘에덱스’(edX)는 하버드와 MIT가 공동 설립한 비영리 기업이다. 세계 각국의 학습자를 위한 무료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고, 대학 교육 발전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온라인 공개 강의 서비스다. edX는 첫 공식 강의에서 37만명 이상의 학생들을 모아 돌풍을 일으켰고 인도의 17세 소년이 MIT로부터 입학 허가서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학교가 올해 5월부터 edX에 참여하고 있다.



 또 2012년 1월에 등장한 ‘코세라’(Coursera)는 페이스북보다 빠른 속도로 170만명 회원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회원수가 217개국의 250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러한 변화로 이제는 강원도 산골에서도 하버드 유명교수의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최근 1~2년 사이에 MOOC은 교육계의 생태계를 바꾸는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도 사이버대학을 중심으로 MOOC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은 외국의 명교수 명강의 보다 취업, 창업 등 자기계발의 중요성이 강조 되면서 대학을 졸업한 인력들이 사이버대학으로 U턴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이버대학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PC 기반 환경을 넘어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을 이용해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여기에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특화된 전공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KASIT가 교수들에게 강의를 MIT대학의 온라인강의로 대체하여 실시하게 하였고, 이 강의를 들은 학생들과 토론을 하는 방식의 수업 등과 같이 에듀케이션3.0 프로그램에 의한 다양한 온라인 학습활동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3년 11월부터 서울대가 13개 전공·교양과목에 대하여 무료 온라인강의 오픈(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SUNON’)하고 있으며, 오프라인대학들도 늦었지만 최근 온라인교육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대학교육은 학령인구 감소로 2018년을 기점으로 대입정원과 입학자원이 역전되고 2020년이후 부터는 초과정원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앞으로 10년후에 우리나라 대학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을까? 이러한 고등교육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이버대학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제 대학은 온오프라인 경계가 무너지고 온라인을 통한 지식공유 활용이 활발한 시점에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라 서서히 사이버대학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졸 인력의 U턴 현상도 이런 맥락과 닿아있다. 실제로 서울디지털대학교 지원자의 학력분포를 조사한 결과 사이버대학 초창기 시절에는 5% 내외에 불과하던 대졸 지원자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해 올해 50%에 육박했다. 특히 2002년에 0.08%였던 석사 이상의 고학력자도 점차 늘어나 현재는 전체 지원자의 4%에 달한다. 대졸 지원자가 늘어나면서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자만 지원할 수 있는 학사편입학의 경우 시작부터 모집 인원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려 1차 모집기간에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한양사이버대학원의 경우는 서울대, 연대, 고대 등 서울 주요 대학 졸업자만 160여명이다. 현직 교수를 비롯해 의사, 변호사, 판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입학하고 MBA 전공은 전체 재학생의 41%가 기업 관리자 이상의 직책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20~30대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사이버대학으로 몰리고 있다. 불황으로 퇴직 연령이 낮아지면서 직무와 관련된 학문을 전공해 현재 직장에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거나 제 2의 직업을 찾기 위해 새로운 학문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



 사이버 대학은 점점 진화한다. IT기술과 접목시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미래의 교육현장이 된다. 현재 같은 학벌위주의 사회에서 선진국형의 실무, 실력 위주의 사회로 변하는 흐름 속에서 살펴보면 사이버대학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학과별 전문적 특성도 강화 될 전망이다. 다변화 시대에 맞는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문간 융·복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박찬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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