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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40대 여성 25명의 백 살펴보니





'백스토리'의 출발은 루이비통·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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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에 관심 많고, 실제 꽤 사기도 하는 2040(20대 후반~40대 초반) 여성 25명에게 백스토리(bag+history)를 물었다. 당신의 첫 번째 명품 백은 무엇이며, 그 후 어떤 백을 거쳐 지금은 뭘 들고 있느냐고. 나이도, 사는 곳도 달랐지만 신기하게도 대략 큰 흐름은 같았다.



 첫 번째 잇백은 대학생 때나 사회초년생 시절에 샀다. 구체적인 연도는 1995~2007년으로 10년 이상 벌어져 있었지만 브랜드엔 큰 차이가 없었다. 25명(4명 복수응답) 중 루이비통(14명)과 프라다(8명)가 생애 첫 잇백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김지민(36·삼성동)씨는 “난 대입 선물로 부모님한테 루이비통 모노그램 배낭(백팩)을 받았다”며 “당시 여대생 사이에 루이비통과 프라다 백팩이 인기라 과외 아르바이트를 해서 사는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김씨가 가방을 선물받은 1996년만 해도 유명 브랜드 로고가 박힌 백이 인기였다. 인터패션플래닝 유재은 연구원(패션트렌드 사업부)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내에 유명 패션 브랜드가 잇따라 들어오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당시엔 누가 봐도 금방 그 브랜드라는 걸 알 수 있게 로고가 박힌 제품이 잇백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똑같은 브랜드라도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디자인은 달라졌다. 특히 루이비통은 모노그램에서 가죽을 두껍게 결 처리를 한 에피, 또 반짝이는 질감의 에나멜 등으로 주 재료를 바꿀 때마다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이렇게 시즌마다 확연히 구분되는 디자인은 유행이 지나면 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 막 나왔을 때는 가장 ‘핫’한 느낌을 주지만 조금만 지나도 촌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루이비통뿐 아니라 대부분의 브랜드가 다 똑같다. 그러나 유독 의견이 엇갈리는 백이 있다. 바로 발렌시아가의 모터백이다. 국내에선 2003~2005년 인기였는데, 25명 중 10명이 이 가방을 산 경험이 있었다. 스타일리스트 심연수 이사는 “2000년대 중반 할리우드 스타의 파파라치 컷이 소개되면서 프리미엄 진에 하이힐을 매치한 패션이 유행했는데 모터백이 이런 패션에 잘 어울려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너도나도 하나씩 산 이 가방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여전히 들고 다닌다는 사람과 이젠 장 속에서 꺼내지 않는다는 사람이 반반이었다.



 최현주(36·옥수동)씨는 “지금까지 산 모터백만 5개”라며 “지금도 다른 컬러로 하나 더 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크게 유행하긴 했지만 디자인 자체가 클래식한 면이 있어 10년 넘게 들어도 여전히 촌스러운 느낌은 안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모(35·논현동)씨는 “이젠 들고 다니는 사람이 너무 많아 들면 왠지 촌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가방 매니어들이 최근 관심을 보이는 백은 어떤 걸까. 첫 번째 잇백과 달리 다양한 브랜드가 언급됐다. 알렉산더 왕 같은 컨템포러리 브랜드에서부터 지방시나 입생로랑 같은 전통 있는 브랜드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이런 가방을 드는 이유는 비슷했다. “누가 봐도 한눈에 어디 브랜드인지 아는 가방은 들기 싫다”(설모씨·39·방배동)는 거다. 갖고 싶은 가방으로는 대부분 에르메스 버킨백이나 캘리백을 꼽았다.



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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