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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 나경원 "내년 서울시장 도전 생각 없다"

-IPC 집행위원과 병행가능한 정치만 할 것
-본격 정치 복귀는 2016년 총선 출마일 것
-지난 2년 정치 쉬니까 '욕' 안 먹어 행복

■방송 : JTBC 정관용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정관용-오늘은 UN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입니다. 우리 사회 장애에 대한 편견, 차별. 여전한 건 아닌가 싶은데 오늘 집중인터뷰의 주인공,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을 모셨습니다.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맡으셨죠. 최근에 국제 장애인올림픽 위원회 집행위원회에 당선되면서 장애인 체육계와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모셔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나경원-안녕하세요?

◇정관용-이제는 우리 시청자분들 다들 아시니까. 따님 유나 양, 그렇죠? 장애를 갖고 있죠?

◆나경원-예, 그렇습니다.

◇정관용-어떤...

◆나경원-저희 딸은 다운증후군이 있는데요. 워낙 장애를 가진 우리 친구들도 다양한 유형과 다양한 정도를 가지고 있는데요. 열심히, 열심히 자기 하고 싶은 거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정관용-태어나면서부터.

◆나경원-네, 그렇죠. 다운증후군은 워낙 800분의 1의 확률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염색체 이상으로 되는 장애예요.

◇정관용-지금 다 커서 대학생이잖아요.

◆나경원-네, 대학교 2학년이에요. 오늘도 아까 낮에 전화했더라고요.

◇정관용-전화했더라고요는 통화는 못하시고?

◆나경원-아니요, 통화했죠. 오늘은 하루 종일 수업이 있는 날이라서 힘들지 않겠냐고 그랬더니 오늘 저녁에는 과에서 다 같이 밥도 먹고 온다고 굉장히 꿈에 부풀어서 늦게 온다고 자랑하고 그러더라고요.

◇정관용-조금 아까 굉장히 조심스럽게 약간 머뭇거리시면서 장애도 워낙 편차가 다양하다, 이런 말씀. 그렇죠. 좀 심한 장애를 갖고 있는 분들에 비하면 지금 대학생활까지 아주 유쾌하게 하는 따님, 얼마나 자랑스러우시겠습니까? 그러나 어쨌든 갓난아기 때부터 그런 모습을 보시면서 이 장애인과 관련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셨고 그러다가 장애인 스포츠랑은 어떻게 연결되신 겁니까?

◆나경원-사실은 스페셜올림픽하고 저희 딸이 먼저 인연을 맺었어요. 스페셜올림픽 수영선수도 했고요. 그다음에 동아시아글로벌메신저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딸 때문에 스페셜올림픽하고 인연을 맺었고. 사실은 스페셜올림픽은 제가 우연히 알게 된 건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대회가 있구나 하고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저희 딸이 선수를 참여하다가 제가 정말 우연히 세계 대회를 참관하러 갔다가 우리나라 선수들이 너무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도 정말 초라한 옷차림으로, 초라한 지원을 받아서 온 것을 보고 대한민국의 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이렇게밖에 안 되는가.

◇정관용-그랬어요? 언제 어디 가서 보셨는데?

◆나경원-제가 2009년에 아이다호.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세계동계올림픽을 갔었는데요, 스페셜 올림픽에.

◇정관용-그때가 딸하고 같이 갔었었나요?

◆나경원-선수로 참여하지는 않았어요. 저는 이제 참관을 가고 싶어서 갔는데요. 우리나라 선수들이 유니폼이 없는 거예요. 검정색 이렇게 똑같은 점퍼를 모양이 다 다른 걸 입고 오고. 또 여기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라고 이름도 못 새겨갔고요. 그래서 스티커에 스페셜올림픽코리아를 빼서 이렇게 여기다가 붙였는데 이게 또 계속 떨어지는 거예요, 스티커가. 그래서 제가 그걸 다시 붙여주면서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더라고요.

◇정관용-1989년도 아니고 2009년에.

◆나경원-그래서 제가 예산이 적고 막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래서 이게 좀, 생각을 바꾸려면 사고를 쳐야겠다. 그래서 스페셜올림픽을 우리나라에 유치하게 되었고요.

◇정관용-그 사고는 어떻게 치셨어요? 그건 뭐 혼자 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나경원-사실은 제가 정치를 했기 때문에 그 사고 치는 게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요. 원래는 이런 대회를 하려면 많은 분들이 이런 대회에 대해서 알고 관심 있고, 우리나라에서 하자, 이렇게 되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거꾸로 전혀 모르는 대회를 정말 우리 전직 대통령님부터 이렇게 설득을 해서 총리님도 설득하고, 이렇게 하면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갔는데요.

◇정관용-알겠습니다.

◆나경원-대회를 하면서 가장 제가 걱정했던 건 이게 선수들만의 축제가 돼서는 안 된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래서 그런 쪽에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까 굉장히 힘들기도 했지만 끝나고 나서는 굉장히 보람되었습니다.

◇정관용-이제 좀 이야기가 꿰어지네요.

◆나경원-그런데 막 처음에 당황한 게 갑자기 저희 딸 이야기를 하셔서 사실은 당황했어요.

◇정관용-많은 분들이 아세요, 사실. 그런데 그래도 정치를 열심히 하시고 서울시장 선거도 나가시고 하시던 분이 갑자기 장애인체육계 활동을 계속 한단 말이에요. 한 번 조직위원장 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 그래서 도대체 어떤 인연인가 이렇게 한번 꾀본 겁니다.

◆나경원-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의심하는 게 이런 거 하는 것도 정치 체계의 발판 아니야, 이렇게 얘기할 때 제가 아니요, 그게 아니라 거꾸로다.

◇정관용-그렇죠.

◆나경원-정치를 발판으로 해서 장애인 체육에 기여하고 있다. 왜냐하면 굉장히 제가 정치하지 않았으면 그런 대회도 하지 못했고요. 이번에 아까 IPC위원.

◇정관용-그런데 잠깐만요.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해서 금년 1월에 성공적으로 잘 치러냈습니다. 이번에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이 됐어요. 스페셜올림픽하고 장애인올림픽하고.

◆나경원-좀 다르죠.

◇정관용-뭐가 다른 겁니까?

◆나경원-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장애인, 그러니까 지적자폐성 장애를 우리가 흔히 발달장애인이라고 부르죠.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고요. 패럴림픽은 주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그 대상으로 합니다.

◇정관용-지체장애.

◆나경원-그리고 물론 지적장애도 몇 종목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주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정관용-그게 장애인올림픽.

◆나경원-우리가 올림픽 끝나고 한 달 있다 하는 올림픽 있잖아요. 그게 바로 국제장애인올림픽 패럴림픽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다르고요. 스페셜올림픽은 많이, 누구에게나 좀 오픈되어 있는 올림픽입니다. 그래서 선수들도 꼭 잘하는 선수들만 하지 않고요. 등급을 나눠서 아주 초보인 선수 또는 장애 정도에 따라서 굉장히 어렵게 하는 선수들은 그들끼리. 그러니까 초보부터 아주 원숙한 그런 선수들까지 등급을 나눠서 누구나 좀 참여할 수 있다면 패럴림픽은 스포츠를 위한, 진정한 스포츠죠, 장애인 스포츠죠.

◇정관용-간단한 말하면 장애인올림픽 패럴림픽은 국가대표 선수가 있는 거고. 그렇죠? 스페셜올림픽은 그런 게 없는 거죠?

◆나경원-국가대표 선수가 있기는 있죠. 국가를 대표하는 나가는.

◇정관용-그렇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을 해서 제일 잘하는...

◆나경원-그런 식으로 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저희가 선수를 선발할 때도 그 등급에 있는 친구들 중에서.

◇정관용-다 똑같이 4년마다 열리는 건가요?

◆나경원-네, 맞습니다. 그리고 발생지가 다르고요. 그런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저는 아예 조그맣게 제가 작은 기여부터 하자, 우선 지적장애인 스포츠 부문에만 관심을 갖고 일을 해 왔는데...

◇정관용-그게 스페셜올림픽이죠.

◆나경원-우리 패럴림픽쪽에서 왜 발달장애인들 것만 하느냐. 우리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에도 관심을 가져달라,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 IPC집행위원 선거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대회 규모나 이런 걸로 보면 패럴림픽은 훨씬 큰 거고 더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고. 그런데 주로 지적장애로 구성되는 스페셜 올림픽은 별로 덜 알려져 있었고. 이제 우리나라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단계고.

◆나경원-인지도가 2%였어요. 제가 처음에 할 때는.

◇정관용-지금은 몇 %쯤 할까요.

◆나경원-대회 마지막쯤 됐을 때 70%까지 올라갔는데요. 사실은 한 이후 석 달 후에 저희가 다시 조사해 봤는데 50%가 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만큼 금방들 잊어버리시더라고요.

◇정관용-집행위원회 1등으로 뽑히셨다고. 어떤 비결이 있어서 1등으로 뽑히셨습니까?

◆나경원-제가 이제 장애인체육계에서 요청도 있고 해서 출마를 결심하고 우리나라 후보로 선정이 됐는데 막상 보니까 굉장히 어려움이 많더라고요. 일단 우리가 국제장애인체육계에서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약속했던 부분을 좀 이행하지 않은 부분도 있어서 저희가 좀 신뢰를 잃은 부분도 있고요. 그래서 굉장히 열심히 해야 되겠다 하고요. 제가 여태까지 선거운동 많이 했는데 이렇게 열심히 선거운동 한 거 처음입니다. 한 기간으로는 석 달 됐고요, 선거운동을. 그리고 전세계를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까 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 한 5개국을. 우리나라의 인천공항에서 출발해서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데 7일 동안 다녀온다든지 이렇게 정말 강행군 하면서 선거운동했고요.

◇정관용-1등 하면 그만큼 집행위원회 내에서 발언권도 세지나요.

◆나경원-꼭 그렇지는 않겠지만 제가 아니, 우리는 최고위원회의 하면 당에서 최고위원회의 하면 득표순으로 앉는데 여기는 어떤가 하고 봤더니 득표순이 아니라 다선순으로 앉더라고요. 그래서 그렇지는 않지만 얼마나 열정을 갖고 얼마나 잘 추진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정관용-2002년에 정계에 처음 입문하셨잖아요. 그래서 2011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셨었고 그리고 2012년 총선에 나가지 않으셨고. 그러니까 꼬박 한 10년은 정치만 하셨던 거잖아요.

◆나경원-네, 그렇죠.

◇정관용-그러다가 지금 정치를 안 하신 지가 한 2년? 그렇죠. 언제가 더 좋아죠. 정치 할 때랑 지난 2년 동안이랑.

◆나경원-지난 2년 동안 사실 정치 안 하면서 정치권을 이렇게 바라만 보고 있었다면 굉장히 힘들 수 있었을 텐데 저는 상당히 제가 평소 하고 싶었던 일에 몰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행복했었고요. 또 그런 것이 하나하나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또 좋았던 것 같아요. 욕 안 먹으니까 요새 조금 편해요.

◇정관용-다른 할 일이 있어서 괜찮았고 행복했다. 그 얘기죠?

◆나경원-제가 하고 싶었던...

◇정관용-게다가 하고 싶었던 일이고. 그럼 이 길로 쭉 가실 겁니까, 정치로 다시 가실 겁니까?

◆나경원-계속 열심히 할 거고요, 장애인체육일이라든지 장애인의 문화활동, 스포츠활동은 계속 열심히 할 거고요. 이렇게 해 보면 제가 아까 정치가 발판이 됐다,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일을 제가 조금 더 쉽게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은 제가 정치를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관용-물론이죠.

◆나경원-그래서 그런 걸 생각하면 정치를 하기는 해야 될 텐데. 급하게 할 생각도 없고요. 좀 지금은 장애인스포츠나 이런 쪽에 대해서 제가 해야 될 일도 많기 때문에 병행할 수 있는 선에서 정말 작은 정치 봉사부터 시작해 보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그래서인지 최근에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공모, 새누리당의 중구 당협위원장을 뽑는 공모에 응하셨어요. 그건 바로 정치 복귀하려고 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

◆나경원-그래서 그걸 그렇게 해석도 하시는데요. 중앙정치에 복귀를 해서 열심히 그렇게 하겠다기보다는 정말 제가 중구민들한테는 좀 빚진 마음도 있고 해서요. 지난번에 임기를 다 하지 못한 그런 빚진 마음도 있어서 우리 지역에서 좀 지금 당협위원장이 없음으로 인한 여러 가지 혼란이라든지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 조금씩 역할을 했으면, 그런 마음입니다.

◇정관용-당협위원장 맡으면 다음 총선에 출마하는 거잖아요.

◆나경원-네, 다음 총선에는 출마할 가능성이 높겠죠, 당협위원장을 하면. 그런데 꼭 그렇다고 말을 하는 건 아니겠지만.

◇정관용-그런데 어쨌든 이번에 공모에 응하신 것은 다음 총선에 나가야겠다, 이런 생각은 있으신 거잖아요.

◆나경원-제 정치에 본격적으로 복귀하는 것은 다음 총선쯤에 다시 국회로 들어가면서 시작을 해 보고 싶은 게 제 소망인데요. 글쎄, 그건 조금 더 판단을 받아봐야 되겠죠.

◇정관용-우선 넘어야 할 첫번째 산이 중구 당협위원장에 혼자만 응모하신 게 아니라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 지상욱 전 대변인도 지금 신청을 했어요. 두 분 다 사실 이회창 전 총재가 발탁해서 정치를 함께하셨던 분들 아닙니까? 경쟁력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나경원-알아서들 판단해 주시겠죠. 저는 사실 오늘 스페셜올림픽하고 이런 거 많이 말씀드리려고. 제가 책 얼마 전에 낸 거 자랑하려고 나왔는데. 책 냈잖아요. 그래서 그거 자랑하려고 나왔는데.

◇정관용-책 얘기도 제가 마지막에 꼭 물어봐드릴게요. 그러면 빨리빨리 진행을 하겠습니다. 의무적으로 물어야 할 질문들이 있으니까. 만약에 당협위원장이 되시면 어쨌든 중구 정치는 꾸려가셔야 되잖아요. 그러면서 내년 또 서울시장 선거, 한 번 나가셨기 때문에 당연히 또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어떠세요. 생각이.

◆나경원-생각 없습니다. 다른 의미에서가 아니라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스페셜올림픽이나 IPC집행위원으로서 해야 될 일을 하고. 좀 병행할 수 있는 정도의 정치 활동만 지금 시작하려고 하는 중이기 때문에 중구 당협위원장 정도의 역할 이상은 제가 하기 어렵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실질적으로 지금은 제가 서울시장 선거에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할 시기도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거기서 지금은이라고 하는 게 지금 12월 초이기 때문입니까.

◆나경원-내년까지도...

◇정관용-이번 선거까지는 아무튼 아니다?

◆나경원-이번 선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후보가 이렇게 당의 결정이 되면 열심히 또 좋은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저희 지역에서 또 열심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어떤 후보가 가장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보세요. 지금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총리.
일단 같은 여성 정치인에다가 대학 동기이기도 한 이혜훈 최고위원. 여러 분이 거론되는데.
◆나경원-많은 후보분이 나타나셔서 저는 정말 반갑더라고요. 지난번 선거 때는 선거 점점 후보군이 다 없어지시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두 손 꼭 붙잡고 꼭 나가달라고 이런 부탁도 받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정말 다 한 분, 한 분 훌륭한 분이시고요. 결국 어떤 분이 더 우리 서울 시민들의 마음을 잘 읽으실 수 있는가, 그런 게 중요하겠죠.

◇정관용-원론적 답변이로군요. 지금 꽉 막힌 정국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지.

◆나경원-제가 정말 저도 국회에서 굉장히 최전선에서 열심히 또 여야의 꼬임 정국이나 이런 부분의 최전선에 서게 됐는데요.

◇정관용-원내대표단 활동도 하셨죠?

◆나경원-네. 그리고 또 제가 문방위 간사를 할 때 지금 민주당의 원내대표인 전병헌 원내대표와 카운터 파트였죠. 그때 사실 미디어법 협상할 때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우리 뒤에 있는 시민단체 있잖아. 우리 한 걸음도 못 물러나. 우리 사실 여야 협상하러 들어가서 한 걸음도 못 물러나는 거 알지 않냐고 이러셨던 기억이 나면서. 사실은 지금 여야가 너무 진짜 지는 게임을 하는 것 같아요.

◇정관용-지는 게임?

◆나경원-서로 지는 게임. 그러니까 서로 이기려고 하지만 결국 서로 지는 게임이죠. 그래서 너무 핵심 지지층들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가, 여든 야든. 그래서 조금, 조금 더 가운데를 좀 바라보시고 조금씩 양보하는 그런. 서로 이기는 정치로 좀 가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정관용-먼저 양보하는 자가 이기는 자다라는 얘기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 오고 있어요.

◆나경원-그 안에 매몰되어 있으면 그게 쉽지 않죠. 쉽지 않은데요. 정말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니까 더 안타깝더라고요.

◇정관용-새누리당이시니까 새누리당이 뭘 양보하면 될 것 같아요?

◆나경원-구체적으로 말씀하시면 저도 요새 정치면 열심히 안 봐서 모릅니다.

◇정관용-약속이니까 지켜야죠. 책 다시 한 번 들어보세요. 스페셜올림픽 기간을 쭉 진행하시면서 그 소감을 펴내신 책이죠?

◆나경원-네, 그렇습니다.

◇정관용-제목이?

◆나경원-무릎을 굽히면 사랑이 보인다.

◇정관용-무릎을 꿇이면 사랑이 보인다. 스페셜올림픽 8일 기간 동안 내내 울고 다녔다는 말씀을 어디서 하셨는데. 아니, 조직위원장이 울고만 있어서 되겠습니까?

◆나경원-마음의 눈물을 흘렸다는 거죠.

◇정관용-뭐가 그렇게 눈물을 솟구치게 하던가요?

◆나경원-감격의 눈물, 또 그러면서도 진한 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눈물. 그런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 있는 눈물입니다.

◇정관용-한 장면 딱 떠오르는 그런 장면들 뭐가 있습니까?

◆나경원-저는 뭐 이 스페셜올림픽에서 어떤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요.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모습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으면서 좋겠다 이런 게 아니라 아, 저 지적장애인 선수에게는 이게 정말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올림픽하고 똑같은 경기인데 내가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지만 정말 우리 일반 올림픽만큼 우리가 준비한 거고 우리가 그만큼 관심을 가졌나, 그렇게 생각하니까 또 막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런 마음.

◇정관용-스페셜올림픽의 금메달은 다른 장애인올림픽 금메달하고 좀 다르죠.

◆나경원-네, 그렇죠. 많이 주죠.

◇정관용-금메달을 많이 줘요?

◆나경원-등급별로 주다 보니까. 그런데도 그 등급에서 그 친구들도 아주 잘하는 등급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베네수엘라 선수였는데. 제가 그걸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사실은 정말 우리나라에서 알려지지 않는 올림픽을 그만큼 하게 됐다는 것 자체도 참 감동이었습니다.

◇정관용-오늘 장애인의 날입니다. 마지막 한말씀. 우리나라 장애인에 대한 인식, 많이 달라졌다, 달라졌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할 텐데. 바람이 있다면 한말씀만 더 하시죠.

◆나경원-저는 너무 거창하게 생각 안 하시고요. 그냥 조금 더 친하게 한 발자국 다가와주셨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봉사 그러면 어디 가서 거창하게 해야 된다 생각하시지 말고 지나가는 장애인에 대해서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무릎을 굽히면 결국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생각해 주시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정관용-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나경원-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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