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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검찰총장 난제 산더미 … '넘버2' 부터 정할 듯

김진태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 신임 검찰총장이 2일 공식 취임(제40대)했다. 지난 10월 27일 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지 37일 만이다. 이로써 채동욱 전 총장 퇴임 이후 두 달 넘게 이어졌던 검찰 수장(首長) 공백 사태도 해결됐다.



후보자 지명 37일 만에 공식 취임
"RO·선거사건 정치 고려 없이 처리"
초대 반부패부장 누가 될지도 주목
정기인사는 내년으로 미룰 가능성

 김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는 정치적 입장을 초월한 헌법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결연히 맞서야 하며 선거사건을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공명정대하게 처리해야 한다”고도 했다. 올해 논란이 됐던 ‘RO’ 내란음모 사건과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의 마무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검란(檢亂)’과 올해 국정원 댓글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진 ‘항명(抗命)’ 사건을 겨냥한 듯 김 총장은 “수사는 결과뿐 아니라 절차와 과정까지도 항상 정의로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 앞에 놓인 과제는 녹록지 않다. 뇌물·성추문 사건에 이어 현직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겹치면서 국내 최고 사정기관으로서의 위상은 실추됐다. 조직 안정과 국민 신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할 상황이다.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김 총장이 국내 최고 사정기관을 이끌면서 대형 사건 수사 지휘를 어떻게 하고 청와대·정치권과 어떤 관계를 정립해 갈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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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인사 구도는=검찰 안팎에서는 김 총장이 지난달 취임하는 것을 전제로 12월 초께 검찰 정기인사가 앞당겨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취임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현재 공석인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뒤 정기인사는 내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검 중수부 폐지 이후 특수4부 신설로 검찰 내 최대 특수수사 인력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총장에 이어 검찰 내 넘버 2로 꼽히는 요직이 됐다.



 현직 고검장 가운데에서는 사법연수원 17기 동기인 박성재(50) 광주고검장과 김경수(53) 대전고검장이 거명된다. 16기에서는 임정혁(57) 서울고검장과 이득홍(51) 대구고검장 등이 후보군이다. 일선 지검장의 승진 임명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도 있다. 16기에서 김수남(54) 수원지검장이, 17기에서 최재경(51) 대구지검장과 조성욱(51) 서울서부지검장이 물망에 오른다.



 일선 특수수사를 지휘하게 될 초대 반부패부장 인선도 주목된다. 연수원 18기로는 현재 특수수사 지휘 업무를 맡고 있는 오세인(48)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법무부의 강찬우(51) 법무실장, 문무일(52) 범죄예방정책국장, 이명재(53) 제주지검장이 거명되고 있다. 19기에서는 김강욱(55)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조은석(48) 서울고검 형사부장, 윤갑근(49) 서울중앙지검 1차장 등이 후보군이다.



 검찰 인사의 폭은 15기 고검장인 길태기(55) 대검 차장과 소병철(55) 법무연수원장의 거취 문제와 맞물려 있다. 또 검사장 수 추가 축소 여부도 변수다.



 법무부는 지나친 검찰 연소화를 막기 위해 김 총장의 1년 후배인 15기 고검장들을 현직에 두는 대신 서울고검 부장검사 등 검사장 수를 추가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이동현·심새롬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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