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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저성장·고령화시대 금융업 전략

김교식
성균관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글로벌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된 지금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저성장·고령화 문제’다. 잘 알려진 대로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저성장·저금리 기조 속에서 이미 초고령화 사회가 됐다. 우리나라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이 지속되며 저성장·고령화시대로 빠르게 이행하고 있다. OECD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현재의 3%대 중반에서 2038년에는 1%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주된 이유로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 등으로 인한 설비투자 부진과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급감을 들고 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저성장·고령화가 진전되면 실물경제는 물론 금융산업에도 많은 부작용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소득의 둔화, 가계부채 증가는 물론 저축률이 하락하고 연금수요가 급격히 확대될 것이다. 저성장은 금융회사의 부실을 증대시키는 한편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를 유도해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떨어뜨리게 된다. 반면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연금상품이나 건강 관련 보험상품 등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금융회사가 다가오는 저성장·고령화시대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가 실물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 금융산업은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소위 쉬운 영업을 해왔다. 특히 소비자금융의 경우는 신용 위험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나 서비스 제공보다는 집값 상승을 전제로 하는 주택담보대출에 크게 의존했다. 그러나 저성장·고령화시대엔 공격과 수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필요한 공격을 수행하는 균형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형태의 금융투자상품이 제공되는 자본시장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예대마진에 주로 의존하는 금융행태에서 탈피하고 발행시장 주간 업무, 투자자문, 프로젝트 파이낸싱, M&A, 자산운용업 등을 활성화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그리고 효율적 리스크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금융회사들이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금융감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둘째, 퇴직연금이나 연금신탁 등 길어진 라이프 사이클을 반영한 상품과 종합적인 은퇴설계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금융서비스의 개발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또한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보험, 자연재해 보험과 같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금융영역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셋째, 한정된 국내 금융시장에서 다른 금융회사의 고객을 차지하려고 과잉경쟁을 하기보다는 눈을 돌려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미 해외에 진출한 대기업을 상대로 유수의 외국 금융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질 좋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김교식 성균관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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