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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작품이 되다 ① 리바 1920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에이스 에비뉴’ 매장에서 고객들이 리바 1920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5만년간 묻혀 있던 원목에 현대적 디자인 입히다

가구를 소유·보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구가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작품으로서 집 안에 가구를 들여놓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소장 가치가 있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이번 기획의 첫 순서는 ‘리바 1920’이다.



리바 1920(이하 리바)은 1920년 이후 삼대에 걸쳐 굳건히 지켜지고 있는 목재가구 브랜드다. 니노 로마노가 이탈리아 북부 룸바르디아에 작은 가구 업체 문을 연 이후 그의 아들 마리오 리바가 가업을 이었다. 현재 마우리지오 리바와 다비드 리바가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배운 경영방식과 전통 목재 가구 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고급 가구 회사가 밀집한 지역에 있던 리바는 세계 경제 불황으로 많은 가구 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때도 홀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자연과 인간, 실용성과 미학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모범 답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목재의 가격 상승과 자재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때 집성목(작은 나무를 모아 붙여 굵게 만든 것)을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품질의 수종으로 우수한 원목가구를 만드는 것’에서 성공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길을 고집해 왔다.



리바는 원목의 우수성과 특성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자세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 ‘원목가구는 살아 숨쉬는 자연물이며 인간에게 이로운 점이 많다’는 신념으로 제품을 선보인다. 현재 리바는 이탈리아 밀라노 외곽지역 칸투에서 제품을 제작 및 생산한다.

 

삼대가 이어오는 90년 전통 목재 가구



1 물속에 꽂혀 있는 나무 기둥을 재현한 ‘베니스’. 2 목재와 현대 조각품이 조화를 이룬 테이블 ‘리플레씨 말레나리’.
리바는 나무를 충실히 사용한다. 제품은 고급 원목을 주 재료로 한다. 자연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천연 재료를 사용하고 작은 나무 하나 버리지 않는다. 벌목 시 추가로 몇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법을 철저히 지켜 산림관리위원회(FSC)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대부분의 리바 제품은 도장이나 코팅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식물성 오일 만으로 나무 특유의 색감과 문양을 그대로 표현한다. 제품을 접착할 때는 포름알데히드와 나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전통 방식 그대로 적용한다. 천연 목재이기 때문에 직사광선이나 높은 온도와 습도에 의해 변형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공장내부에서는 자연광을 최대한 차단한다.



제품은 체리·오크·메이플·월넛 등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이 외에 특별한 목재의 재료를 사용한 컬렉션은 리바에서만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목재는 카우리와 브리콜레다. 카우리는 4~5만년간 뉴질랜드 북섬 늪지대에 묻혀 있던 나무다. 홍수나 지진 등에 의해 부러진 카우리는 부패되거나 석화되지 않은 채 본연의 모습과 형태를 갖추고 있다. 카우리로 제작한 제품을 구입할 때는 카우리 원목의 중간 가공된 상태의 사진과 크기를 본 후 마음에 드는 원목을 구입한다. 식탁·의자 등 원하는 제품으로 제작할 수 있다.



브리콜레는 베네치아에서 배를 운전할 때 자동차 차선과 같은 역할을 하는 물 속 나무기둥을 재활용했다. 물속 연체 동물이 파고 들어가 자리를 잡았던 흔적이 표면에 남아 있다. 브리콜레로는 테이블과 티 테이블, 작은 소품 등을 만들 수 있다.

 

유명 디자이너 손길로 디자인 품격 높여



리바는 유명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제품을 선보인다. 천연 목재는 현대적인 디자인을 더해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뀐다. ‘리플레씨 말레나리’는 알바니아 출신 조각가 샤샤의 작품이다. 스테인리스에 열과 화학 재료을 가해 독특한 문양을 완성한 조각품 위에 카우리를 상판으로 사용했다. 오랜 기간 땅에 묻혀 있던 카우리는 방금 벌목한 어린 나무와 달리 금색을 띈다. 파도무늬와 같은 결 무늬도 볼 수 있다.



‘베니스’는 클라우디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장식품이다. 스테인리스로 상판을 만들고 베네치아의 폐 목재인 브리콜레를 불규칙한 형태로 꽂은 것이 특징이다. 스테인리스 상판은 마치 수면과 같은 역할을 해 실제로 물 속에 꽂혀 있는 나무 기둥을 보는 듯하다. 베니스는 브리콜레를 이어붙여 테이블 상판으로도 만들 수 있다.



디자이너 그룹 피아노 스튜디오 2006은 ‘피아노 테이블’을 제작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쌍둥이 타워 폭파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리바가 6명의 디자이너에게 의뢰한 것이다. 철을 구부려서 엑스자 형태로 다리를 만들고 그 위에 카우리 상판을 올렸다. 처음 카우리로 만든 제품을 선보였지만 최근 월넛 등 다른 목재를 이용해 제작하고 있다.



희소성 있는 리바의 제품은 국내 명품가구 갤러리 ‘에이스 에비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에이스 에비뉴는 전 제품의 가격을 유로화로 표기하기 때문에 유럽 현지가격 그대로 제품을 살 수 있다.



<글=유희진 기자 yhj@joongang.co.k/사진=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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