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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상가 임대수익률, 예금의 2~3배

중소기업 대표인 김모(50)씨는 요즘 주말이면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가건물을 보러 다닌다. 올해 초에 산 서울 종로구의 상가건물이 예상 외로 큰 수익을 내면서 추가 매입을 고려 중이다. 김씨의 종로 상가건물은 현재 임대료가 보증금 3억원에 월세 3150만원에 이른다.



강남보다 싸고 상권 안정적
홍대·신촌·종로·건대 등 인기

 김씨가 이 빌딩을 사는 데 들인 돈은 총 35억원(리모델링 공사비 포함). 임대수익률이 연 11% 정도다. 김씨는 “안정적인 상권이어서 공실이 거의 없다”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여윳돈이 생겨 이 참에 한 채를 더 매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요즘 부자들이 서울 강북권 상가건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3배에 이르는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컨설팅회사인 RB리얼뱅크에셋의 권영환 대표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산가들 역시 시세차익보다는 임대수익에 초첨을 맞추고 강북권 상가건물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빌딩거래정보회사인 알코리아에셋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거래된 중소형 건물(50억원 이하 기준)의 52%는 강북권의 상가건물이었다. 중소형 건물 매매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남권 오피스건물이 주를 이뤘다.



 지역 특성상 자산으로서의 안정성이 높고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황종선 알코리아에셋 대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중소형 건물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자들이 요즘 강북권 주요 상권 상가건물 투자에 나서는 것은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값이 싸면서도 상권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홍대·신촌·이대·건대·종로 등 전통적 인기 상권의 상가건물도 대개 20억~30억원이면 살 수 있다. 상권이 오래된 만큼 상가건물도 낡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낡은 상가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임대하면 수익률은 껑충 뛰어오른다.



 올 상반기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대 상권의 5층짜리 상가건물은 연 14%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 빌딩을 매입한 한 기업 대표는 1억6000만원을 들여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하는 리모델링을 한 뒤 현재 보증금 2억1000만원에 월세 1670만원을 받고 있다. 대출금 7억원에 대한 대출이자(연 4%)를 고려한 임대수익률은 연 14.3%다.



 반면에 올해 초 75억원에 계약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이면도로변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상가건물은 보증금 3억5000만원에 월세 1625만원으로, 임대수익률이 연 2.7%에 불과하다. 재산세 등 각종 세금과 공실을 감안하면 사실상 임대수익이 은행 예금 이자만큼도 안 되는 셈이다. 권 대표는 “강북권 주요 상권 상가건물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6~10% 정도”라며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3배에 달해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자들의 투자 행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PB 서초센터 PB팀장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투자 패턴도 이미 시세차익보다는 임대수익으로 옮겨갔다”며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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